#서교동 #진진 "모든 세대가 즐기는 진진" 왕육성 쉐프님이 서교동에 방문하기 편안한 서민형 중국집을 여신다는 소문을 듣고 기대를 했던것이 벌써 8-9년 정도 전인 것 같다. 마침 당시 살던 곳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던 곳이라 기대도 컸고 오픈하자마자 회원가입을 하고 현재까지 회원으로서 즐거운 할인을 받는다. 당시나 지금이나 회원제 할인제도는 엄청난 이득이고 이집이 현재형으로 발전한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망플에 꾸준하게 진진의 리뷰를 올렸었는데 왜때문인지 다른 리뷰들은 뽈레로 잘 이전이 되었으니 진진의 리뷰들은 하나도 이전이 안되었다. 마침 최근에 새로 이사한 합정역쪽의 진진을 방문한 김에 예전 사진도 함께 공유해 본다. 1. 예전에 비해 참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도 손님은 많았지만 손님들은 20-40대 정도의 손님들이 많았다. 모두 맛집을 좋아하는 발빠른 부류의 손님들이였다. 이번에 방문해보니 손님들의 연령이 더 다양해졌다. 20대 분들도 계셨지만 예전엔 보이지 않던 50-70대 정도의 손님들이 가게의 50% 이상을 채우고 있었다. 맛이라는 공통 분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겠지만 케주얼한 분위기와 회원제 할인의 이득도 손님의 저변을 넓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확실히 모든 세대가 즐기는 진진이 되었다. 2. 바쁘고 정신이 없는데 친절하신 홀서빙이 참 기분 좋다. 대신 2부제로 운영이 되면서 5시, 7시 두 타임만 예약이 가능하다. 아쉽지만 또 많은 분들이 이곳을 즐기기 위한 방편이니 불만은 없다. 대신 5시 손님이 7시 간당해도 눈치 주는 일이 없다. 7시 조금 넘어도 양해하고 손님들은 알아서 나가고 기다리는 손님들도 크게 동요가 없다. 진진의 루틴인가보다. 3. 메뉴들이 이제 안정화가 되었다. 처음에는 몇 안되는 메뉴들로 집중을 했는데 두 번의 이전을 거치면서 영업 방식과 메뉴 선택의 폭이 조정이 되었다. 클래식 베스트셀러는 일반주문 메뉴들로, 시간이 좀 필요한 메뉴들은 예약메뉴로 고정을 했다. 먹기 어려운게 아니라 조금만 신경쓰면 진진을 100배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획기적인 것은 왠만한 중식당에서는 예약메뉴인 칭찡우럭이 기본 메뉴라는 것! 당연히 주문해 먹어봤다. 4. #샤오기 예전엔 닭냉채인 샤오기도 있었지만 돼지머리고기로 만든 냉채가 있었고 본인은 그걸 더 선호했다. 이젠 샤오기만 남았다. 오이를 깨서 넣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오이속을 파서 내는 것은 너무나 세심한 배려다. 오향으로 잘 쪄낸 닭도 좋지만 역시 대량의 파와 오이, 고수가 주는 조합은 간장소스와 천상궁합니다. 필수 에피타이져! 5. #대게살볶음 진진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메뉴다. 여전히 맛있다. 꾸덕하고 담백하고 부드럽고 게살이 꼬들하다. 고추기름을 기본으로 뿌려주시지만 더 뿌리고 고수도 잔뜩 올려먹으면 더 매력적이다. 6. #멘보샤 멘보샤 역시 개점 초부터 베스트셀러 메뉴인데 이 메뉴 때문에 본인이 한 번 진진을 끊은 적이 있었다. 개점 초기에는 식빵이 터질 듯이 많이 들어간 새우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납짝샌드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그 유명하다는 왕쉐프 역시 돈 앞에서는 별 수 없구나.. 하고 실망했었는데 또 몇 년 지나 이 부분이 개선되고 예전의 모습을 70% 정도는 찾았다. 지금 비주얼이 초기 멘보샤의 70% 비주얼이다. 맛은 있었으나 오버쿡이라 아쉽다. 7. #칭찡우럭 찐 우럭에 향채를 올리고 간장소스를 붓고 뜨거운 기름으로 향을 내는 메뉴. 참 좋아하는 메뉴인데 왠만하면 고급 중식당, 특히 호텔에서 최소 10만원, 특급에서는 거의 20만원 가까지 줘야만 먹을 수 있는 귀한 메뉴다. 그런데 여기선 회원가로 34,400원에 먹을 수 있다. 안먹으면 손해인 메뉴. 맛도 좋다. 적당히 쪄진 꼬들한 우럭에 부드러우면서 감칠한 간장소스와 대량의 향채. 술안주로 천국이고 간장소스는 그냥 먹어도 맛있다. 8. #마파두부 평이한 듯 하면서도 맛있다. 단맛 적고 화자오맛이 은은해서 호불호 없을 메뉴. 9. 다시 진진팬이 되었다. 혼자 팬 했다 안티 했다 다시 팬 하는 반복이였지만 이집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에 푹 빠졌다. 이런 집의 특징이 쉐프의 철학인데, <호텔수준의 음식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지향하는 자세다. 예전에 참 좋아하던 화상손만두도 그랬고 왕육성쉐프님의 진진도 그렇다. 그러니 안좋아할 수 있나? 가게를 나오는 길에 퇴근하시는 왕쉐프님을 만났다. 크게 인사드렸다 <감사합니다> PS1: 사진 중에 땅콩과 고수가 섞인 요리는 본인의 비장의 에피타이져. 진진 땅콩에 고수를 찢어 넣고 고추기름을 뿌려 섞으면 아주 맛있는 맥주안주. PS2: 주방 앞에 귀여운 별도 룸이 있다. PS3: 18번 사진 부터는 옛날 진진의 요리들입니다. #러셔스의베스트중식 #러셔스의미슐랭
진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6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