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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Angeles #KoreaTown #명동교자 “추억속의 너가 아름다운법” 추억-향수-간절함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맛의 전달 경로에 감성의 양념을 더해 음식을 천상의 맛으로 변모시킵니다. 아마도 타지에서 생활하다 오랜만에 귀향해서 먹는 엄마의 밥상이 그런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이곳 LA의 맛있다고 소문난 한식당들의 경우도 이런 감성적 양념에 의한 베리어가 존재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 미국 거주할 때 최고라고 생각했던 LA의 한식을 7년간의 한국 생활 후 다시 맛을 보니 깊이와 맛의 한계가 느껴지는 것은 중년 미각의 까탈스러움인지... 간절함이 결여된 순수 미각의 결과인지 구분하기 싫어지네요. 아무래도 미국에서의 한식에 대한 평가는 ‘감성의 양념’을 가득 뿌려서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곳 LA에 명동교자가 있는 것을 아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메뉴 같은 반찬 같은 시스템. 한국에서 한 번이라도 명동교자의 만두와 칼국수 그리고 마늘김치를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멀리 타국에서 같은 식당에 온 듯한 느낌 만으로 향수병이 달래지는 치유의 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지요. 그래서인지 미국 다른 지역 (한식당이 별로 없는 곳)에서 오신 분들을 모시고 가면 열이면 열 모두 엄지척의 찬사를 보내시네요. #맛 전체적인 맛의 경향은 한국의 그것과 방향성은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맛에 비해 연한 맛은 본국 명동교자와는 다른 맛임을 느끼게 해주네요. #칼국수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사리와 공기밥 무한리필도 같습니다. 그러나 불향은 없습니다. 함께 들어가는 완탕은 완탕임을 포기한 만두피의 두께로 경악합니다. 어쩌면 맛은 한국 칼국수의 mild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찐만두 한국과 똑같은 하얀 프라스틱 찜통이라 기대감이 상승합니다만 찰기 없이 퍼진 만두피는 냉동만두를 바로 쩌낸 증거이고 한국의 그것과 확연히 차이나는 육즙은 아쉬움을 더합니다. 그렇지만 담백한 맛의 만두는 LA 케이타운에서는 겨룰 식당이 없을 것 같습니다. #비빔국수 클로렐라면을 사용한 녹색의 면빨과 빨간 양념의 조화는 한국의 그것과 비주얼상 싱크로율 80% 정도입니다. 다만 다진고기 고명이 없고 양념의 맛이 일반적인 비빔국수의 맛과 큰 차이가 없어서 예전 극찬한 본점 비빔국수의 재연을 생각하며 주문한 제 자신을 탓해야 했네요. #동치미국수 백김치가 맛있기 때문에 한줄의 희망을 가지고 주문한 동치미국수 발효에 의한 시원한 경쾌함은 찾기가 힘들고 달고 시고 마일드한 차가운 국물에 두껍고 국물이 겉도는 국수의 식감이 아쉽습니다. 잔뜩 올린 고명의 시원함이 국수를 대신해 하드캐리 합니다. #떡국 칼국수 육수에 떡국떡을 넣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애디션인 떡국. 그런데 떡의 두께가 어마어마 합니다. 그러니 떡이 부드럽게 익지 않아 단단한 떡의 식감은 턱에 부담을 줍니다. 대량의 한 그릇을 다 먹기 위한 부단한 근육운동은 필수가 되네요. #새우만두 왜 만들었는 지 갸우뚱하게 만든 만두. 새우를 표방했으면 새우의 식감과 맛이 부각이 되야 하는데 새우도 통새우가 아닌 자른 새우에 고기만두의 속과 같은 맛이기 때문에 크게 매력은 없습니다. #김치 백김치는 수준급, 마늘김치는 낙제급. 마늘향이 너무 연해서 그 매력을 발산하지 못합니다. #내리막길 보통 식당이 잘 안되면 대책없이 메뉴를 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도 그런 조짐이 확연합니다. 여기 메뉴들을 살펴보면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콩국수, 새우만두, 군만두 해물칼국수, 쫄면, 회비빔국수, 한치물회국수, 동치미국수, 초게칡냉면, 비빔칡냉면, 회비빔칡냉면 떡국, 만두국, 떡만두국, 불고기, 돼지불고기, 홍어회, 산채비빔밥 총 21가지 메뉴입니다. 내리막길의 전조일까요?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LA

mdk noodles (Myung Dong Kyoja)

363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권오찬

연고가 없어져서,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에 오지 못 하는 교민들은 그리움이라는 양념이 더 강해지겠지요. 시그니처인 마늘김치마저?! 라는 생각을 했다가 미국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Luscious.K

@moya95 운영 주체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LA 명동교자는 점점 산으로 가는 듯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