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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4.5
2개월

#묵정동 #태화루 "1980년대 중국집 음식 모습 그대로" 시내의 중국집 중에는 노포 식당으로 꽤나 이름이 난 태화루. 비주얼 적으로는 완벽한 옛날 간짜장과 탕수육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점시간 맞추어 방문을 했는데, 가게 내부에 테이블 몇 개와 좌식 상이 있다. 옛날식 가게 세팅이다. 테이블석은 이미 만석이라 좌식상에 앉았는데, 손님들이 아름아름 들어오시더니 11:30이 되니 만석이고 웨이팅이 생겼다. 혼밥손님이 많은 것이 특징아지만 합석은 절대 요청하지 않는 것도 맘에 든다. 어쩌면 음식 만드는 속도를 감당할 수 없으니 합석을 해도 소용이 없을 듯 하다. 이집은 곱배기가 없다. 그래서 간짜장과 볶음밥을 부탁을 드렸다. #간짜장 물기가 좀 있는 모습이지만 거부감이 없다. 하얀 면빨과 오이채, 한 눈에도 아삭해 보이는 양파와 양배추가 들어있는 김이 모락거리는 장은 불평을 할 수가 없다. 빨리 볶은 장이고, 전분 한 톨도 사용되지 않은 모습이다. 왠지 싱거을 듯 한 비주얼인데 춘장의 맛이 강타를 한다. 단맛 빠진 춘장의 짭짤함이 대세를 이루는 맛인데, 씹으면 느껴지는 양파의 단맛이 맛의 균형감을 준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클래식한 간짜장 맛이다. 옛날 맛 맞다. 면빨이 생각보다 쫀득하다. 기계로 바로 뽑아 삶고 잘 씻어 올려 식감을 상승시켰다. 그런데 버겁지 않게 가벼운 느낌. 장과 면의 조합이 참 좋은 균형감을 이루는 전형적인 맛있는 옛날 정통 간짜장이다. #볶음밥 볶음밥도 잘 볶았다. 기름으로 볶은 것이 아니라 기술과 불로 볶아낸 슴슴한 볶음밥. 꼬들함도 살짝 있지만 부드러움도 공존하고 열이 가해진 열맛이 난다. 대신 함께 주신 짜장 소스가 맛이 없다. 탄맛도 나고 거북다. 먹다 남은 간짜장 장을 올려 먹는 것이 376배 맛있다. 느낌 참 좋은 곳이다. (이제 느좋 안쓰죠? ㅎㅎ) 마치 중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옛맛이 느껴진다. 얼핏 요리하시는 사부님을 봤는데 연세가 꽤 있어 보인다. 그 옛날 고난으로 배우신 옛맛의 기술을 가지고 계신 명인이시다. 훌륭한 식사 감사합니다.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의베스트볶음밥 #러셔스노포

태화루

서울 중구 퇴계로50길 37

권오찬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여기 간짜장도 엄청 훌륭하지만 요리를 드셔봐야 해요. 놀면 뭐하니에 나오면서 사람 몰리며 욕심낼 법도 한데 노사부께선 본인 속도에 맞춰 똑같이 여전하게 손님 맞으시더라구요.

Luscious.K

@moya95 요리 먹으러 가요 ㅎ

권오찬

@marious 이 집은 직장인에게 만리장성인게 영업시간이 반차를 내야;;

Luscious.K

@moya95 아!! 점심만 하시네요 ㅠㅠ 낮술 전문 가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