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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 #스와니예 스와니예의 존재를 안 지가 거의 3년은 된 것 같아요. 그 동안 많이 가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못가다가 이번 생일 만찬으로 방문했습니다. 미슐랭 1스타를 유지하고 계신 한식을 가미한 퓨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라 기대가 컷습니다. #메뉴 계절별로 코스의 에피소드를 정하시는데.. 이번 메뉴는 17번째 에피소느 '나물 야생의 숨결' 이였습니다. 봄나물을 이용한 녹색의 싱그러움이 기대되는 메뉴였습니다. #분위기 몇 개의 테이블석과 오픈키친을 중심으로 다찌석이 배열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키친을 정면으로 보는 다찌가 베스트 스팟인 것 같아요. 1-2주 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음식 만드시는 것을 보고.. 이준쉐프님의 파이널 터치를 관찰할 수 있어서 매우 엔터테이닝한 자리였습니다.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와 직물을 이용한 벽면, 하지만 식탁을 비추는 환한 조명은 차분한 분위기와 컨템퍼러리 느낌을 동시에 주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인테리어 였습니다. 게다가 조명이 좋아 사진도 잘 나오니 SNS로 어필하기도 아주 잘 구성한 분위기였구요. #크루 파인다이닝은 크루들의 전문성과 협조가 매우 중요한데.. 이곳은 톱니가 돌아가듯이 크루 간의 협조와 메뉴 및 와인에 대한 전문성이 잘 갖춰져 계신 집입니다. 친절함과 더불어 전문성.. 그리고 유머러스함까지 매우 만족스러운 크루분들이였습니다. #음식 모든 메뉴에 녹색의 감성을 불어넣어 싱그러운 비주얼을 강조했습니다. 강하지 않지만 의외로 강렬한 봄채소의 느낌이 많이 전해지는 주제에 충실한 메뉴구성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맛내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코스를 간단히 요약해 보면 - 나물칩과 그리시니: 감태로 만든 칩과 참기름 그리고 된장과 보리밥의 식감이 훌륭 - 돌나물과 도미: 가장 아름다웠던 메뉴.. 도미 카르파치오와 파기름의 조화.. 아삭한 돌나물의 엑센트가 매우 우아함 - 아스파라거스와 대저토마토: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 아스파라거스 소스와 아스파라거스의 일체감이 좋고 살짝 절인 대저토마토의 단짠과 메리골드의 향긋함의 조합이 환상적 - 돼지감자와 은행: 돼지감자 퓨레와 돼지감자 껍질 소스가 응충된 간결함 - 방풍나물과 관자: 바삭한 방풍나물이 달큰한 관자와 궁합이 훌륭 (방풍나물이 조금 찌걱대기는 함) - 서래달팽이: 부드러운 계란찜과 에스까르고의 실키한 조합이 굿 - 깻잎 로톨로: 깻잎과 함께 돌돌말은 파스타를 구워 올린 파스타.. 한 번 구워서 이미 깻잎의 향은 죽고 퍽퍽한 소스와의 조합이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매마른 느낌의 굉장히 아쉬운 파스타 - 어수리 따야린: 부드러운 따야린과 아삭한 어수리나물이 예상외의 근사한 맛을 선사 - 머위 랍스터: 아주 진한 비스크소스와 랍스터.. 그리고 여운을 달랠 찰진 쌀밥을 쓱쓱 비벼먹는 마무리가 일품 - 쌈추, 쑥차: 리프레싱메뉴로 데쳐서 돌돌 말은 쌈추의 식감이 좋고 콘소메라 해도 무방한 쑥차의 맛은 취향저격 - 이베리코 스테이크: 최상의 이베리코의 맛을 확인할 수 있음 - 농어와 나물: 어떤 나물인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바삭한 농어와 기가막힌 식감을 주는 나물이 완벽한 앙뜨레 - 디저트: 바질아이스크림의 향긋함, 사과카르파치오 꽃과 당귀가 인상적, 쑥과 꿀깨가 인상적인 초콜렛.. 행복~~ - 깻잎과 바닐라 디저트: 시그니쳐 디저트로 난생 처음 들깨오일을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는 신비로운 경험... 들깨가 이리도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리는 지 몰랐음 전체적으로 소스와 재료의 일체감이 매우 뛰어났고 거기에 나물들이 아주 훌륭한 허브로 사용된 동서양의 조화가 만족스러웠던 저녁입니다. #아쉬운점 페어링한 와인들이 처음 마셔보는 슬로베니아 와인이 주를 이루는데.. 많이 익숙치 않은 와인들의 풍미라 가끔 힘들기도 했네요. 실험적 모험을 하셨다는데 너무 유니크했음..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에피소드였구요.. 꼭 스페셜 어케이젼이 아니더라도 계절마다 방문해서 새로운 에피소드 맛보고 싶습니다 대만족! #러셔스의베스트양식 #러셔스의베스트파인다이닝 #러셔스의미슐랭

스와니예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