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서 식당은 맛을 따지는 곳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밥을 [선택]하기 시작했을까. 피란민이 몰려들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던 시절 밥을 파는 쪽도 사먹는 쪽도 이유는 단 하나였다.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맛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사치였고 밥집이란 그저 허기를 면할 수 있으면 충분한 곳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열고 별... 더보기
음식칼럼가의 고민
메이커 없음
#양평군 #양평신내서울해장국본점 #해장국 * 한줄평 : 해장국 작명의 법칙에서 벗어난 양평해장국 • 해장국 작명의 법칙 • 양평해장국 vs 소내장탕의 차이점 • 양평해장국 원조식당에 서울 지역명이 들어간 이유 1. 해장은 ‘술로 인한 속의 괴로움을 풀다’는 뜻이다. 그래서 해장국이라는 이름은 본래 술을 깨기 위한 국이라는 기능에서 출발했다. 그리하여 전국팔도의 해장국들은 대부분 속풀이에 특화된 식재료로 이름을 얻었다. 콩나... 더보기
양평 신내 서울해장국
경기 양평군 개군면 신내길 16
#동대문 #호남집 #연탄불생선구이 * 한줄평 : Since 1974, 연탄불로 은근하게 구워낸 생선구이 1. 버스가 멈추고 사람이 내리던 자리에는 늘 배를 채우는 음식이 먼저 생겼고,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 역시 그 순서를 따라 자라났다. 흥인지문 안쪽, 한양도성의 끄트머리라는 자리는 늘 도시의 끝과 시작이 맞닿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곳에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별미보다 지나가는 사람의 허기를 붙잡는 음식이 먼저 뿌리내렸다... 더보기
호남집
서울 종로구 종로40가길 5
#성신여대 #김밥연구소손끝 #손끝김밥 * 한줄평 : 성북천 산책, 쉼터, 그리고 김밥 이야기.. 1. 돈암동의 [김밥연구소 손끝]을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김밥이야말로 소풍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사실이다. 2. 김밥은 원래부터 어디론가 옮겨가기 쉬운 음식이고, 손에 들고 걷다가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며, 한 줄 안에 밥과 반찬과 정성을 다 담아내는 음식이다. 그래서 김밥은 늘 도시락의 가장 앞자리에 놓였... 더보기
김밥연구소 손끝
서울 성북구 보문로30길 36-3
#부평 #부평막국수 #백령물냉면 * 한줄평 : Since 1973, 까나리액젓과 백령도 해주냉면 1. 고향의 이름을 당당히 내건 냉면들이 이미 브랜드가 되어 버린 이 시대에, 이름조차 제대로 갖지 못한 한 그릇의 국수가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향의 깊이를 육수 속에 새겨왔다. 2.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서울 한복판에 커다란 간판을 걸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일정한 공동체의 형태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평안도 사람들은 ... 더보기
부평막국수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63번길 10-8
#용두동 #제주올래식당 #고기국수 * 한줄평 : 서울 용두동 골목에 숨겨진 제주 향토음식점 1. 제주의 고기국수가 널리 알려진 과정은, 반드시 제주 사람들의 식탁에서 출발한 것만은 아니었다. 2000년대 이후 관광객이 섬으로 밀려들면서 삼성혈 인근 골목에는 고기국수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인터넷은 그 음식을 금세 ‘제주에 가면 꼭 먹어야 할 것’의 목록 속에 올려놓았다. 2. 그렇게 고기국수는 제주 사람들의 일상식이라는... 더보기
제주 올래 식당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37길 12
#서촌 #효자베이커리 #콘브래드 * 한줄평 : Since 1985, 청와대 납품한 동네 빵집 1. 경복궁 서쪽, 서촌이라 불리는 이 일대는 조선 시대부터 궁궐과 가까운 터라 특별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서촌의 여러 행정동 중 [효자동]은 조선 선조 시절, 문신 조원의 두 아들이 지극한 효도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효심이 깃든 마을이라 하여 [효잣골]로 불러온 데에서 유래했다. 오랜 역사와 골목의 정취가 살아 있는 서촌에서, ... 더보기
효자 베이커리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54
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떤 풍경은 사진으로 남고, 어떤 기억은 입안에 남습니다. 지역마다 비슷한 듯 다른 [특산품 빵]들이 생겨난 이유도 결국은 그 기억을 붙잡아두기 위한 방식일겝니다. 오징어를 닮은 빵에는 바다가 담기고, 단풍을 닮은 빵에는 계절이 담긴다. 돌하르방의 얼굴을 한 빵에는 그 섬의 시간이 눌어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빵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한 입 베어 무는 셈이지요. 그래서 여행지에서 사 온 작은 빵... 더보기
#오장동 #흥남집 #회냉면 * 한줄평 : 오장동, 실향의 맛이 남은 골목 1. 어떤 음식은 고향에서 태어나고, 어떤 음식은 고향을 잃은 뒤에야 이름을 얻는다. 함흥냉면이라는 음식이 정작 함흥에는 없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 함경도 사람들이 즐겨 먹던 것은 ‘농마국수’였다. 농마, 곧 녹말. 개마고원에서 난 감자를 갈아 전분을 뽑고, 그 가루로 면을 빚어 생선회와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던 음식. 그것이 ... 더보기
오장동 흥남집
서울 중구 마른내로 114
#동대문생선구이골목 #어머니국시방 #감자칼제비 * 한줄평 : 동대문, 밀가루가 버틴 자리 1. 동대문 평화시장이 문을 연 것은 1961년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채 십 년도 되지 않았던 시절, 피란민과 월남민들이 청계천변에 천막을 치고 헌옷을 팔던 노점은 어느새 4층짜리 건물로 올라섰다. 3, 4층에는 봉제 공장이 빼곡히 들어섰고, 1, 2층에서는 완성된 옷이 쉴 새 없이 팔려나갔다. 2. 평화시장이 자리를 잡자 동화시... 더보기
어머니 국시방
서울 종로구 종로40길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