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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신오사카 #우나기야 #鰻家 - 2023 오사카여행 미식 1위 "타베로그 오사카 우나기 1위의 위엄" "호쾌한 간사이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최고의 우나쥬" 1. 본인이 일본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기술적인 차이다. 이런 차이는 노력과 저변의 확대로 극복이 가능하다. 그 중에 일본 본토 기술에 근접한 음식 장르가 스시와 라멘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스시야와 라멘야의 경쟁 속에서 기술은 학습과 모방을 통해 맛의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에 성공한 음식 중에 여전히 기술의 차이에서 비롯한 맛의 차이가 너무나 확연한 장르가 바로 <우나기>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장어덮밥 수준이 현저하게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지 최고의 장어집 맛에 비할 수가 없는 것은 왠만한 미식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차이를 익히 알고 있기에 일본 방문을 할 때에는 꼭 그 도시에서 가장 우나기가 맛있다는 식당을 정성들여 방문을 하곤 하는데, 이번 오사카 방문에서는 2023년 1월 현재 오사카 타베로그 우나기 부분 1위의 <우나기야>를 목표로 했었다. 그런데 이 집도 년초 거의 1주일 휴무었고 그걸 모르고 방문했을 때에는 문닫은 식당의 모습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3. 우나기를 모두 좋아하는 가족들의 열정은 귀국 당일 오전에 오픈런이라는 초강수를 뒀고 다행히도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집은 워크인으로 1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시간당 10인의 손님을 받는다. 웨이팅리스트 오픈 시간은 10시로 알고 있고 10시에 가게를 직접 방문해 원하는 시간에 이름을 적는 것으로 당일 워크인이 가능하다. 예약은 2시 이후로 전화로만 받으시는데 2시 이후는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가고 코스가 다양해지는 장단점이 있다. 이용에 참고하시길... 4. 가게 점원이 친절하게 웨이팅리스트 작성법을 알려주셔서 성공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11시 시간 맞춰 가게를 다시 방문을 했다. 점주께서 노렌을 거시는 모습은 라멘집에서나 여기서나 나로사는 흥분이 되는 광경이다. 드디어 오사카 No.1 우나기를 먹을 수 있다니... 5. 가게는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이고 오픈 주방에서는 벌써 점주께서 살아있는 장어를 손질하고 있다. 비위 약하신 분들은 안보시는 것을 권장하지만 굉장히 기술적이여서 지루함 없이 신비하다. 주문에 따라 알맞은 수의 장어를 손질하시고 즉석에서 꼬치에 끼워 <숯불> 직화로 굽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가본 어느 우나기 식당에서도 보지 못한 오픈식 조리방법에 오사카의 호방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약과다. 적당히 구워진 우나기에 소스를 바르는데, 바른다는 표현 보다는 쏟아 붓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타레 샤워! 그릴 옆에 수조가 있는데 이곳엔 비법 타레가 가득 담겨있다. 구워진 장어를 수조에 걸치고 타래를 바가지로 쏟아 부으면서 장어에 맛을 입힌다. 그리고 다시 구워낸다. 이런 과정을 2번 정도 반복하면 장어구이가 완성.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호방함한 장어 구이법이 20분 동안 눈앞에서 마치 SHOW와 같이 펼쳐진다. 이런 신비하고 재미있는 과정은 촬영 금지다. 사진은 오직 완성된 음식만 찍을 수 있고 실내와 조리과정은 절대 촬영 금지다. 가시는 분들은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 6. 점심메뉴는 크게 우나동과 우나쥬로 나뉜다. 우나동은 반마리, 우나쥬는 한 마리의 장어가 올라간다. 메뉴들은 다시 보통과 상, 특상으로 구분이 되고 레벨이 올라갈 수록 곁들임 메뉴들이 더해진다. 본인은 놓칠 수 없는 기회라 우나쥬 특상으로 주문을 했는데 가격이 약 6만원이라 오히려 한국의 그것 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7. 우나쥬 특상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우나기 경수채 샐러드 - 야하타마키 (八幡卷) - 우마키 (う卷) - 장어간국 (肝吸い) - 츠케모노 (香の物) - 우나쥬 (うな重) 모두 간사이 지방의 지역 명물과 우나기로 구성이 된 코스다. 8. 우나기 경수채 샐러드 경수채가 교토의 명물이기도 해서 그런지 경수채와 미리 구워놓은 장어로 샐러드를 내어주신다. 향기로운 유자향의 소스가 감미롭다. 9. 야하타마키 (八幡卷) 우엉 (고보)가 교토 지역의 특산품이라 우엉을 사용하는 요리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우엉을 속에 넣고 말은 마키를 <야하타마키>라고 부른다. 꽤 많은 양의 고보를 장어로 말아 조려낸 요리고 장어의 풍미 보다는 고보의 향을 느끼는 것이 좋다. 특색있는 요리를 맛봤다. 특히 산초를 뿌려 먹으면 더 맛이 산다. 10. 우마키 (う卷) 일본 장어집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메뉴 중에 하나가 우마키인데, 이집 우마키 역시 독특하다. 강한 불로 계란말이의 겉은 살짝 쫄깃하게 하고 속은 굉장히 부드럽다. 단맛 없이 담백한데 여기에 다진 장어와 양념 속이 들어갔다. 보통은 장어 살만 넣고 말아내나 이집의 독특한 우마키 스타일은 나에게도 새롭다. 아주 맛있는 전채요리 11. 우나쥬 (うな重) 드디어 영접한 우나쥬. 멋진 장어쇼에서 만들어진 장어구이가 바로 밥위에 얹어진다. 믿음이 간다. 숯불에 의한 적절한 시어링과 타레의 코팅에 의해 반짝 영롱한 모습은 심장을 나대게 만들고 코는 향기를 찾는다. 연하게 느껴지는 숯불의 매력적인 향이 코를 자극하고 기름기 잘 빠져서 느끼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쫄깃함과 속살의 부드러움을 갖춘 장어는 입안에서 춤을 춘다. 정말 맛있다. 우나기는 가게마다 특색이 있는데 후쿠오카의 100년 명점인 <요시즈카 우나기야>는 바삭한 겉면이 특징이고 도쿄의 명점인 <노다이와>는 부드러움이 강조가 된다. 이곳은 두 곳의 특징을 모두 잘 포함하면서 간사이 지방의 호쾌함이 잘 느껴진다. 숯불 직화로 인한 자연스런 불향은 식욕을 자극하고 잘 뺀 기름으로 인해 맛과 느끼함의 발란스를 정확하게 맞춘다. 바로 잡아 조리하는 장어의 육질을 쫄깃하지만 부드러움 역시 갖추었고 타레는 너무 달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코팅으로 바삭한 식감까지 배려했다. 12. 장어간국 (키모수이 肝吸い) 인생장어간국을 맛보았다. 장어간국은 참 맛있게 만들기 쉽지가 않나보다. 마치 평양냉면 처럼 슴슴함 속에서 깊은 맛을 표현해야 한다. 우리나라 장어집의 장어간국은 슴슴하기만 하고 향과 깊이가 없기도 하지만 추가 주문해야 하는 메뉴라 본인은 주문하지 않는다. 이집의 장어간국은 역대급으로 맛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함 속에서 연하면서 깊은 장어뼈와 내장 육수의 맛이 잘 살아있다. 삽엽채의 향기와 조합이 멋지다. 통으로 넣어주시는 쫄깃한 장어간을 먹는 재미까지 완벽하다. 장어 몇 입 먹고 장어간국으로 개운하게 입가심하는 루틴은 최고의 호강이다. 13. 츠케모노, 코우노모노 (香の物) 츠케모노를 향기나는 반찬이라는 뜻에서 코우노모노라고도 부른다. 유자향이 나는 다꾸앙을 주셨는데 산뜻해서 좋다. 14. 컨디먼츠 두 가지 곁들임이 준비가 되어 있는데, 하나는 타레, 또 하나가 산초다. 이집의 타레가 그리 강렬하지 않아 자극이 필요하신 분들이나 우마키가 너무 담백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다. 그러나 이집 음식과 최고로 잘 어울리는 곁들임은 산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밝은 녹색의 산초는 이집 모든 음식의 맛을 확 살린다. 장어 기름을 숯불 카바야키로 아무리 잘 뺐다 하더라고 느끼할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산초의 도움이면 아무런 걱정이 없다. 15. 정말 <호쾌한> 간사이 지방의 장어를 맛봤다. 지역 특색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조리방식과 비주얼, 맛까지 완벽했던 멋진 식사였고 호사였다. 가격마져 적당하니 오사카 방문에서 이집을 놓친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 수도 있겠다. 오사카의 마지막 식사 <역전 만루 홈런이 되었다> PS: 본인 기준이지만 후쿠오카의 요시즈카 우나기야를 압도한다. #러셔스의일본 #러셔스의오사카 #러셔스의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우나기

鰻家

〒532-0011 大阪府大阪市淀川区西中島4丁目5−22 西中島ビル

최은창

가고 싶다.

단율

ㅋㅋㅋㅋ 러셔스님 리뷰보고 가장 가고싶었는데.. 준비가 부족해서 끝내 방문하지못했던.. 그 우나기야네요 ㅠㅠ

Luscious.K

@eunchangmd 아침 10시에 웨이팅리스트 오픈런 하시고 11시에 드시면 상쾌한 오사카의 하루가 시작되실거에요 ㅎㅎ 여긴 일부러 발품팔아 가셔도 좋을 곳입니다.

Luscious.K

@kk1kmk 여긴 오사카 가시는 분들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 드리고 싶은 곳이에요!!! 다음 기회엔 꼭!

단율

@marious ㅋㅋㅋㅋㅋㅋㅋ.. 아침 10시를 못보고.. 오픈(11시)하면서 웨이팅 잡는줄알고 10시 30분(나름 30분 일찍)에 도착했더니 웨이팅 끝났더라구요 ㅋㅋㅋㅋ 여기랑 멘스케 카모라멘 먹으러 또가야겠어요 !!!

Luscious.K

@kk1kmk 역기 정독이 중요해요 ㅎㅎ

권오찬

분량만 봐도 그 만족감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전해집니다!! 일본을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라 칭하는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나니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나라가 되어버렸어요. 몇년 전 다녀오신 대게(?) 레스토랑이랑 이 곳은 구미가 당기는데;;

Luscious.K

@moya95 여긴 꼭 가보셔도 좋을 곳이에요. 일본 몇 번 와본 중에 이집이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었어요. 대게 식당은 어딜까요? 혹시 텐부라 집인가? ㅎㅎ 다시 한 번 찾아볼게요

권오찬

@marious 3번에 걸쳐 나눠쓰신 식당인데;;; 임팩트가 거의 게노미의 사막리조트 레스토랑급이었어요! 와~~~ 죽기 전에 가봐야지 급!!

Luscious.K

@moya95 아!!! 미국이요!! LA, Vespert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