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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옛날손짜장 "세월도 흐르고, 사부님도 연로하시고, 음식의 맛도 변해간다" 강남에서 간짜장 제일 잘하는 집. 강남에서 짬뽕 제일 잘하는 집. 나는 이집을 이렇게 호칭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호칭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세월은 뭐든지 산화시킨다. 근육도, 미각도, 신경도 예외는 아니다. 세월이 지날 수록 안타깝지만 내가 강남에서 제일 좋아하는 중식당의 맛이 달라짐이 느껴진다. 정확한 발란스와 깊은 맛이 점차 퇴색해 간다. 솜씨가 바랜 것이 아니다. 세월의 산화로 무뎌진 신체는 예전의 샤프함을 나타낼 수 없을 뿐이다. 여전히 맛있다. 바삭하고 달콤한 캐첩탕수육. 진하고 고소하고 달지 않은 간짜장. 해물과 고기의 절묘한 조화가 좋은 시원한 짬뽕. 기계면이라도 최강의 면빨. 나에게 이집은 지금도 강남 최강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무뎌진 퇴색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연현상이겠다. 마치 햇빛에 색바랜 간판 처럼. 조금이라도 부지런히 가서 이집 사부님의 음식을 최대한 많이 먹고 기억해야겠다. #러셔스의베스트중식 #러셔스의베스트탕수육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의베스트짬뽕

옛날손짜장

서울 강남구 삼성로 212 은마아파트 상가동 지하1층 B동

더블샷

오. 은마상가에 이런 보물이+_+ 정보 고맙습니다~~~🫶

Luscious.K

@everyday0424 리즈시절에에 비하면 확실히 맛이 좀 떨어졌어요. 그래도 여전히 잘 하는 집입니다.

권오찬

전 그런 부분조차도 노사부가 만들어낸 세월의 맛이라고 생각해요. 오래된 불상에 붙은 이끼와 먼지, 풍화 현상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Luscious.K

@moya95 공감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 같이 리즈시절 부터의 변화를 맛본 사람에겐 멋진 색바램일 수 있지만 처음 드셔본 분들 중에 실력없이 낡았음으로 치부해 버릴 것 같은 걱정이 앞서기도 해요. 그런 아쉬움에 글 올렸답니다 ㅎㅎ

갈라파고스

저도 많진않지만 이렇게 애정이 가는집이 몇 있는데 전성기를 추억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 하더라구요

Luscious.K

@Galapagos0402 식당과 같이 나이들어가나요? ㅎㅎ 방문 한 번 한 번이 추억이 되어 각인되는 곳이 있지요. 여기도 저에겐 그런 곳이애요. 언젠가 여기서 난자완스 꼭 먹을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