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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5년

#홍대 #서교동 #전투떡볶이 "탈분식집급 예술적 튀김을 맛보세요" #튀김 식재료를 뜨거운 기름에 담가 조리하는 요리인 튀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조리의 방법일 수 있을 정도로 <기름>의 위력은 대단하다. 물에 비해 훨씬 높은 온도로 가열이 되는 기름은 강한 열기로 순식간에 재료의 수분을 날려버리면서 맛은 응축하여 가두니 요즘 대세 식감인 <겉바속촉>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기름의 고소함까지 덤으로 음식에 포함되니 튀김을 능가하는 맛있고 쉬운 조리법이 있을까? 튀김은 크게 빵가루를 뭍혀 튀기는 <후라이>와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기는 <덴푸라>, 그리고 두텁게 옷을 입혀 튀기는 <한국식튀김> 등이 있을 듯 하다. (뭐 튀김옷 없이도 튀기고 저온에서도 삶듯이 튀기고 가루만 뭍혀 튀기기도 하고... 그 종류야 무한하지만) 우리나라 분식집 튀김은 한국식튀김에 속하는데, 특히 1980년댄가에 튀김가루라는 제품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보편화가 됐다. 지금은 왠만한 분식포차에 튀김이 그득하다. 그들만의 비법으로 맛있는 튀김을 만들어 손님을 유혹하는데 이런 튀김이 떡볶이와는 뗄 수 없는 맛의 동반자다. 기름진 튀김의 고소함이 매콤한 떡볶이 소스의 맛과 버무려져 기가막힌 하모니를 만든다. 정말 누가 개발했는지, 튀김을 떡볶이국물에 뭍혀먹는 것은 미식의 노벨상감이다 ㅎㅎ #전투떡볶이 이집은 약 1년전 쯤에 신문화의 격전지인 홍대에 새로 자리잡은 분식집이다. 하지만 그 내공은 신인이 아닌데, 떡볶이 달인인 <유치찬란>님의 블로그에 의하면 이미 신림동 떡볶이계를 평정하고 (요리경력 24년) 여러가지 사정으로 잠시 쉬셨다가 홍대에 재오픈 하셨다고하니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숨은 고수의 집이였다. 이집은 특히 튀김이 유명한데, 비주얼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오죽하면 간판에 <즉석튀김전문 전투떡볶이>라고 써있을까... 보기만해도 바삭할 것 같은 겉바의 느낌. 정말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야만 나오는 튀김의 색감이 환상적이다. #새우튀김 이집의 베스트메뉴다. 소담하게 세워나오는 새우튀김들이 여기가 분식집인지 고급일식집인지 헛갈린다. 튀김색이 연한 노란색인게 아주 깨끗한 기름에서 나오는 색감이다. 게다가 얇아서 새우살이 비치는 튀김옷의 두께가 인상적이다. 젓가락으로 잡을 때부터 특별한 그립감이 느껴지는데, 그 그립감은 고스란히 바삭한 치감으로 전달되어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물론 야들한 새우의 속살은 부드럽고 고소함 그 자체다. <완벽하다> 이 정도의 튀김기술을 가지셨으면 뭐든 안맛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니다 다를까 새우를 세우려고 함께 주신 센터피스인 양파튀김은 내 인생양파튀김이 될 정도로 너무나 맛있다. 고소함과 양파의 달콤한이 기가막히게 어우러진다. #떡볶이 식탁에 인덕션이 있고 넓은 냄비에 떡볶이를 주셔서 즉떡인 것 같지만, 완성품 떡볶이다. 참 예쁜 비주얼인데, 밀떡에 세미완숙달걀, 중국당면과 순두부가 보이는 것이 굉장히 특이하다. 꽤 진하고 매울 것 같은 비주얼인데 의외로 맛이 깔끔하면서 깊다. 아마도 육수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거기에 특제 소스와 된장을 사용하시고 소금의 사용을 최소화 했다고 하신다. 그래서 깊으면서 텁텁하지 않은 산뜻함도 갖췄다. 물론 적당한 단맛까지... 달걀: 완벽하게 삶아졌다. 비빔면이나 떡볶이에는 이런 세미완숙이 가장 잘 어울리는데, 이런 신경까지 쓰는 떡볶이집은 내가 지금까지 본 <유일한> 가게다. 중국당면: 다양함을 주는 훌륭한 토핑. 순두부: 순두부 들어간 떡볶이는 처음인데 조화가 휼륭하다. 사장님 센스 굿! 밀떡: 세상 쫄깃쫄깃.... 주문 즉시 만드시는 떡볶이는 밀떡의 진짜 식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식감이 좋다. #오징어튀김 이집의 세컨드 시그니쳐다. 생오징어를 사용하시는데, 일일히 껍질을 모두 벗겨서 새하얀 순백의 오징어로 튀김을 만드신다. 엄청난 수고앞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을 정도의 공들인 오징어튀김이다. 튀김옷이야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바삭하고 맛있다. 오징어도 비린내 없이 신선하고 껍질이 없으니 걸리적 거리는 느낌 없이 잘 들어간다. 대신 살짝 질겼던 느낌이라 튀김 시간을 조금만 줄이셔도 될 것 같다. #쯔유 이집 튀김의 완성은 쯔유다. 직접 만드신 쯔유는 짜지않고 향기롭기까지 하다. 특히 연한 단맛과 향기로운 생강향은 튀김을 끝없이 먹게해주는 원동력. 이 정도의 쯔유를 만드는 기술은 아무나 갖을 수 없다. #사장님 인상 좋으신 젊은 사장님인데, 굉장히 친절하시고 말씀을 잘해주신다.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열정은 양질의 잘 손질된 재료들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 정도로 재료에서부터 열정을 보여주신 사장님은 예전 망원동 <라오삐약> 사장님 이후로 처음이다. 재료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최적으로 다듬어야 최종적인 맛도 좋아지는 기본 중에 기본을 잘 따르는 사장님. 아마도 이런 분이 <장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종합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남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 알고 싶은 곳이다. 그래야 내가 먹고싶을 때 아무 때나 가서 먹을 수 있으니... ㅎㅎㅎ 하지만 이런 사장님은 부흥해야한다. 우리 뽈친들은 이집 사장님을 믿자. 믿는 자에게 맛있는 <튀김>이 있으리라! ** 스페셜땡스: ColinB *** 마지막사진 <유치찬란> 블로그 발췌 PS: 현재는 서울대 근처에서 영업 중!

전투 떡볶이

서울 관악구 관천로 5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