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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흥동 #순이네바지락칼국수 "6000원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 #기사식당 기사식당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것이 <맛> <가성비> <풍성함> 이런 단어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도 기사식당 밀집지역이 꽤 있는데, 서강대 후문에 주르르 늘어선 기사식당촌도 그런 곳 중에 하나다. 식사시간쯤 되면 길가에 택시들의 주차줄이 주르르... 이 지역에 있는 식당들은 각자 개성이 있는데, 비빔밥 전문, 육개장 전문, 칼국수 전문, 우동짜장 전문, 덮밥 전문으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있고 조금 거리적 영역을 확장하면 순대국, 제육볶음 전문, 고등어김치찜 전문, 만두전골 전문에 갈비만두까지 먹을 수 있는 아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거리다. 그 중에 <순이네 바지락 칼국수>는 가성비와 맛이 뛰어난 곳 중에 하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할머니들 가게가 그리 크지 않은데, 할머니 네 분이 계시다. 주방에 두분 홀에 두분. 이런 모습만 봐도 반찬이 참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충만하다. 네 분이 옹기종기 투덕거리면서도 화기애애한 모습도 시골집에서 밥을 먹는 기분을 주는 정겨운 곳이다. 게다가 친절하기까지 하시니 진짜 시골 할머니집 같은 느낌이 참 좋다. #메뉴 메뉴는 단일메뉴인 바지락칼국수. 그리고 메인같은 에피타이져인 보리밥이 전부. 여름엔 콩국수도 같이 하신다. 가격은 혜자스러운 6000원 #보리밥 앉으면 고슬한 보리밥을 양푼에 주시는데, 함께 비벼먹을 나물들과 잘 익어 향기 좋은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를 항아리째 주신다. 나물들을 적당히 넣고 준비되어 있는 소스인 참기름, 초고추장을 기본으로 넣고... 거기에 이집의 비밀병기인 <막장>을 조금 넣어주면 보리밥의 고소함은 30배쯤 배가가 된다. 보통 비벼먹는 참기름과 초고추장의 콜라보가 줄 수 없는 극강의 고소함과 시골스러움을 이 막장 반스푼이 깔끔하게 해결해 준다. ** 주의: 막장은 꽤 짜니 조금만 넣도록 하자! #칼국수 보기도 좋고 양도 많고 맛도 있다. 일단 국물이 꽤 좋은데, 바지락칼국수지만 멸치육수 베이스의 국물에 약간의 바지락이 들어간 칼국수다. 물론 조리료의 사용이 있지만 이 정도면 크게 티나지 않으면서 시원한 국물이다. #면빨 칼국수면이 아주 좋다. 직접 반죽을 하셔서 기계로 뽑아내는 기계칼국수인데 삶기 정도가 아주 이상적이라 쫄깃함을 제대로 표현했다. 마치 파스타에 알덴테가 가능하다면, 이곳은 칼국수의 알덴테를 실현하셨다 (물론 속심이 보일 정도의 알덴테는 아니도... 쫄깃함을 잘 살린..). 이태리요리를 아시는지 모르지만 경험에서 완성된 칼국수 알덴테의 기술은 먹는 사람에게는 고맙다. 바쁘지 않은 시간이라면 면 삶기 조절이 가능하니, 푹 익은 면을 좋아한다면 할머니께 꼭 요청해보자. (홀에 계신 한 분은 할머니 연배가 아니니 호칭에 대한 주의도 필요 ㅋㅋ) #바지락 바지락도 충분하다. 씨알이 그리 크진 않아도 꽤 신선하고 살이 찬 바지락 하나씩 먹는 재미도 좋다. #김치 칼국수를 더 살려주는 요소가 바로 김치. 할머니집이라 믿음이 가는 이집 김치인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시원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는 보리밥 최고의 파트너. 시원하게 잘 익은 (서울스타일...) 배추김치도 굉장하다. 게다가 관리를 잘 하셔서 군내는 전혀 없고 아주 시원하게 내어주시니 뜨거운 칼국수와 천생연분이다. 배추김치는 칼국수에 넣어 먹어도 끝내준다. 매콤함을 좋아한다면 배추김치를 넣고 <김치칼국수>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종합 6000원에 배찢 가능한 곳이 이제 서울에는 많지 않다. 하지만 서강대 후문의 기사식당촌에는 아직도 그런 옵션이 즐비하다. 게다가 메뉴 선택의 폭도 넓으니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나? 하물여 이집은 할머니들의 손맛이 더해져 느낌까지 푸근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러셔스의베스트김치

순이네 바지락 칼국수

서울 마포구 대흥로 11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