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추천해요

10개월

#뽈레미션 #고마운뽈친선물 #파네토네 * 한줄평 :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담긴 문화 이야기 •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 지구촌 공통의 문화 • 고대 종교의식부터 시작된 케이크에 담긴 축하의 의미 • 생크림 케이크를 넘어 슈톨렌과 부쉬드노엘, 파네토네 1. 특별한 날에는 일상 생활애서는 먹지 않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은 지구촌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문화적 현상이다. 당장 우리만 하더라도 추석에는 송편을, 설날에는 떡만두국을 먹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2. 크리스마스에는 제빵업계 마케팅의 힘인지 언젠가부터 우리는 당연하게 케이크를 준비하고 있는데, 굳이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호텔 케이크는 차치하더라도 제법 이름난 베이커리의 그것 역시 5~10만원대의 가격대를 갖추고 있다. 3. 이는 비싸기 때문에 대중들의 소비 진입장벽이 높다기보다는 오히려 수요층이 너무나도 탄탄하기에, 그리고 1년에 단 한번 즐기려는 크리스마스의 <이벤트 음식>이기에 높은 가격대로 내놓더라도 유명 베이커리의 케이크는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4. 그렇다면 도대체 언젠가부터 케이크는 우리에게 특별한 날, 축하의 의미를 담은 음식이 되었을까? 고대 그리스인들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위해 둥근 달 모양의 빵에 벌꿀을 넣어 달콤한 케이크를 만들어 바쳤는데, 달이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촛불을 꽂았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이러한 고대 종교 의식이 세대를 거듭해 내려오며 지금과 같은 <특별한 날, 축하의 의미를 담은 음식>으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5. 우리네 한국 사람들은 8282 문화 DNA를 지닌 민족이다. 그래서 남들은 수백년 걸린 산업 혁명과 도시화 과정도 수십년만에 축약시켜 8282 이뤄낸 사람들이다. 그렇다보니 유행은 오래 가지 않고, 트렌드는 언제나 새로운 문물로 재빠르게 대체된다. 6. 지금이야 겨울철 딸기가 유행이라 시기와 맞물려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부분이 딸기 케이크이지만, 독일의 크리스마스 빵인 <슈톨렌>의 추격도 제법 매섭다. 내가 슈톨렌을 처음 맛본게 7~8년 전인데, 당시만 해도 건조과일과 견과류를 럼주나 브랜디에 장시간 담궈놔야 하고, 일반 빵보다 들어가는 버터의 양이 많아 제조원가는 높은데 사람들은 찾지 않아 슈톨렌을 만드는 제과점이 거의 없었더랬다. 7. 이제는 파리바게트에서도 슈톨렌을 출시할 정도로 크리스마스 시즌 슈톨렌의 대중화가 제법 이뤄졌는데 아마도 그 뒤를 잇는 것은 프랑스의 <브쉬드노엘>과 이탈리아의 <파네토네>이다. 8. 미식가를 자처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특별한 것들을 찾는 이들 역시 비례하니 이젠 단순히 축하의 의미를 담은 케이크보다는 <전통적인 유럽 문화의 스토리>가 담긴 빵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9. 프랑스의 브쉬드노엘은 <통나무 장작> 모양의 케이크로 장작을 태워 액운을 날려버린다는 프랑스의 관습 문화를 담고 있고, 이탈리아의 파네토네는 크리스마스만큼은 부자와 빈자의 구분 없이 당시 귀했던 밀가루와 버터, 말린 과일 등을 넣어 만든 <호사스러운 빵>을 나눠 먹자는 연원을 갖고 있다. 10. 뽈레의 #고마운뽈친 소개 미션에 당첨되어 성수베이킹연구소의 파네토네를 선물받았다. 2024년 청룡의 해, 뽈친들과의 관계가 파네토네처럼 달콤한 풍미 가득하길 기원해본다. Special thanks to : @rumee @daesan

뽈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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