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13일

#전농동 #화성옥갈비 #생갈비 * 한줄평 : 돼지생갈비를 파는 동네 식당이 있다고? 한국에서 돼지고기는 삼겹살의 인기가 단연 압도적이다. 그리하여 돼지를 도축하고 해체할 때 삼겹살 부위를 늘리고자 뼈에 붙은 고기를 최대한 정형하기 때문에 시중에 ‘진짜’ 돼지갈비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실제 시중에 돼지갈비집을 가면 대부분 갈비뼈에 넓적다리살 등을 식용 접착제로 붙여냈거나 양념한 목살 등을 <양념 돼지갈비>란 메뉴로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집의 생갈비는 식감 좋은 적당한 두께로 나비 포 뜨기를 하고, 내부까지 고기가 익도록 칼집을 냈는데 이미 돼지 생갈비라는 메뉴가 흔치 않기도 한데다, 원육이 꽤 좋은 편이라 이 집을 찾는 손님 대부분이 생갈비를 택한다. 이 집은 한갓진 동네의 서민 식당에 불과하나, 생갈비와 양념갈비, 대패삼겹살 등 고기에 따라 각기 다른 불판을 주는데 양념과 생갈비에 따라 숯의 높이도 달리 하는 등 디테일이 일품 식당 못지 않다. 식당 뿐 아니라 모든 일의 성패는 곧 <세심함>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데.. 쌈밥집도 아닌데 당귀까지 내주는 정성에.. 산나물 정식집도 아닌데 초석잠 장아찌까지 주는 마음에.. 생갈비 불판에는 기름 튀지 말라고 삼면에 기름 흡수할 식빵 조각까지.. 배울 점이 많은 식당이다. #추가잡설 식당을 다녀온 후 글을 쓸 때 동네 식당 사장님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최선을 다해 글을 씁니다. 해당 식당에 대해 이미 최선을 다해 응원했기 때문에 근시일내 2편의 글을 올렸던 적은 2014년부터 망고에 글을 쓴 이후 채 3~4곳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집은 얼마 전 양념갈비에 대한 경험을 이미 올렸는데, 생갈비는 전혀 다른 집이라 해도 무방할만큼 또 다른 경험이라 2번째 글을 올립니다.

화성옥 갈비 생갈비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14길 7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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