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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5.0
3개월

미오의 따끈따끈 국밥이야기 🍚 아침부터 teist @jstnsolee 님이 올려주신 부러워지는 ‘어머니 대성집’ https://polle.com/jstnsolee/posts/8 포스트를 읽다가 문득 따끈한 국밥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출근길 아이폰 예보 믿고 나왔다가 비 쫄딱 맞아 그런 건 안 비밀…) 저에게 누군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국밥집을 묻는다면 한동안 북창동 한국은행 옆의 애성회관이라 대답했어요. 하동관도 들락거리고, 봉피양의 양곰탕, 화목순대국, 신사동 양평해장국을 거쳐 중앙해장과 엄용백 돼지국밥을 지나 옥동식과 안암국밥까지. 그치만 찾아먹지 않아도 자연스레 먹게되던 해장국/국밥집 중 또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애성회관, 어머니 대성집, 그리고 여기 북성 해장국일 것 같습니다. (순대국은 일단 뺄게요 ㅎㅎ 해장보다 반주각이라) 세 집의 공통점은 소울이 있다는 거고. 특히 애성회관과 북성에서는 어르신들에게 받는 정갈한 한 그릇에 잘 해장하고 나가서 또 힘내 살아야겠다..! 는 힘을 받게 됩니다. 어머니 대성집은 특유의 분위기와 자잘하게 다져진 고기가 그리 말하는 것 같고. 이곳은 그중 가장 소박하고, 깨끗하며, 그 성격이 가게 곳곳과 음식에 묻어나는 집이 이곳입니다. 동생에게 아현 일대 최고 맛집이라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알겠더군요. 골목 안쪽 단지 초입. 길가보다는 동네 주민들을 향한 가게의 입구. 알려지기 보다는 아껴주는 분들과 오래오래 좋은 음식을 내시려는 마음을 음식에 담을 것 같은 주인 분들. 아현동이 아니었다면 서울 몇 대 해장국으로 꼽혀 명성을 익히 얻었을 것 같은 뽀얀 국물과 압도적으로 깔끔한 선지. 담백함이 진함으로 느껴질 때 가게에서 직접 만든 아주 독특한 ‘고추지’를 넣으면 또 신기한 맛이 됩니다. 시래기로 깔끔함을 잡아주는 것도 이집의 비기. 밥도 맛있고, 저 깔끔한 주방까지.. 저희 동생 부부는 철분이 필요할 때마다 여길 찾는다던데, 어찌나 부럽던지요. 최근 <좋은 기분>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녹기전에’라는 젤라또집 사장님의 접객 매뉴얼이자 채용 공고가 화제가 되어 출간된 책인데, 호스피탈리티의 정석 같더군요. 그런 최상급의 환대를 느낀 곳으로 저는 여기와, 이제는 사라진 광화문 초원죽집, (뽈레러들이 아끼는) 호라파의 초기를 꼽아봅니다. 함께 보면 좋은 북성해장국 리뷰 권오찬 @moya95님의 https://polle.com/moya95/posts/945 “서울에서 가장 완벽한 해장국” Luscious.K @marious 님의 https://polle.com/marious/posts/1247 “내가 은퇴할 때까지 가야겠다”

북성 곰탕 해장국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35길 7 1층

teist

언급해주신 국밥집들 꼭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핀 해두겠습니다 👍

Javier

선지 덩어리를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원래 주나요? 너무 좋네요..

여니

국물이 뽀얀게 아쥬 맛있어보이는군용!

권오찬

제 책에도 소개된 식당인데..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해장국이라고 제가 표현할 정도로 정갈하고 훌륭합니다.

Luscious.K

참 좋은 곳이에요. 청양고추지의 신세계 ㅎㅎ

Luscious.K

@javierMando 원래 저렇게 따로 주세요 ㅎ

석슐랭

안그래도 가보고 싶었는데 당장 가보고 싶네요!!!!

미오

@jstnsolee 네네 다녀오시면 슬쩍 말씀주시어요 🙏

미오

@yeonymood 그치만 창원에서 먹는 돼지 국밥만은 못할지도 몰라요.. 😌

미오

@moya95 안그래도 쓰신 글에 역시 오찬님이시다 했어요.. 강연 못 가서 너무 아쉬워요 ㅠㅠ 더운 여름 잘 나시고, 건강히 또 뵈겠습니다 🙏

미오

@marious 맞아요 참 좋은 곳이에요 😭 저도 고추지 비밀 여쭙고 싶었어요!!! 참 독실한 신앙인들이셔서 술을 팔지 않으시는 것 같더라고요오~

미오

@kims8292 혼밥에도 너무 좋고, 아이와 가서도 잘 챙겨주실 가게여요. 오랜만의 마음 따뜻해져 더 자주 가고 싶던 집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