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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

대학원생 나부랭이의 방학 때만 누리는 취미 생활
서울, 경기 남부

리뷰 22개

✍️ 담백함과 고소함, 그 사이 어디쯤에서 경양식 돈까스와 구별되는 그것을 '일식 돈까스'라 이름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그 '일식 돈까스'에 푹 빠진 상태다. 옆 동네 주민들이 자주 간다는 곳이 있기에 네이버 지도 앱을 열었다. 마침 산책길 도중에 있었다. 햇빛 쨍한 산책길을 지나 빛깔이 자취를 거둔 건물에 들어갔다. 광명무역센터. 이 건물을 지나칠 때면 꼭 커닝시티가 떠올랐다. 코끝에 맴도는 쿰쿰한 냄새가 이... 더보기

도톰카츠

경기 광명시 일직로 72

✍️ as it was 명당은 절경 바깥에 있다. 무언가를 음미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그 순간을 누리고 있을 때는 모른다. 찬란했음을 깨닫고 음미하는 일은 먼 훗날의 몫이다. 벚꽃 진 자리를 다시 마주하게 될 그날. 알렉스 더 커피 본점은 비닐하우스를 모티브로 기획된 공간이다. 자그마한 논밭에서 사람들이 괭이를 손에 쥐고 터전을 일군다. ... 더보기

알렉스 더 커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삼백로835번길 12

✍️ 지금, 여기서 열아홉에 부여된 수험생이라는 신분은 한 가지 특권을 부여하는 것만 같았다. 이른바 "거칠 것 없이 달려가고 이루라"는 특권(드라마 <청춘의 덫> 中). 설익은 혈기에 밤을 지새우다 아침 해가 밝아올 때 오늘 해낸 일들과 버틴 시간을 기록하는 게 낙이었다. 대학생이 되고서 이 낙은 성취할 일들에 대한 계획으로, 필요한 시간에 대한 계산으로 이어졌다. 서른의 나는 오늘과 내일 사이 간격을 조바심으로밖에 채우지 ... 더보기

차담

서울 성북구 정릉로9길 68

✍️ 시장에서 누리는 한 입의 행복 (기특했던 세미나와 그 후의 폭식) 프로필에 적어두었다시피, 나는 대학원생 나부랭이다. 랩 세미나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데, 대개 3시에 시작해서 4시 반에 끝난다. 그러고 나면 1711번 버스를 타고 서촌을 가로질러 마침내 1호선 지하철역 앞에 내리는 게 그날 나의 일정이다(대학원 생활 생각보다 프리하쥬?). 그런데 내가 발표하는 날이면 날마다 바로 귀가하기가 아쉬운 거다. 밤을 지샜고,... 더보기

통인스윗 카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10

후기는 본점으로 통일하겠다! https://polle.com/jayarnim/posts/17

호랑이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50

✍️ 라떼 맛집의 고전 (물 한껏 머금은 수풀을 거닐다) 옛날 옛적부터 픽해두었던 곳! 맛집 러버인 분이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셔서 알게 된 게 2018년이었으니, 벌써 6년 전이다. 그 길고 긴 세월 내 맛집 위시 리스트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2024년 봄에서야 도장이 찍혔다. 커못알에게 라떼는 두 가지로 나뉜다. 고소한 맛 나는 라떼와 신 맛 나는 라떼. 아니, 그보다 라떼가 맛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을 듯한... 더보기

호랑이

서울 중구 을지로 157

✍️ 베트남 현지의 향긋함이란 이런 것인가 2021년 상반기에 한번, 2023년 하반기에 한번 방문한 곳이다. 그리고 네트워크가 유지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이곳의 본점 격인 정자동의 효뜨꽌까지 다녀왔다(용산의 효뜨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2021년에는 맵찔이 주제에 맵부심 부리고 싶었던 시기라 얼큰 한우 쌀국수를 주문했다. 그날의 얼큰함에 눈물 콧물 다 쏟아낸 기억이 생생했던 2023년에는, 허세 ... 더보기

남박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6길 11-31

✍️ 도파민 팡팡 다시 바빠지기 전에 후다닥 정리하는 맛집 회고록! 너무 오래전이라 맛이 가물가물하다. 푸딘코에서 이곳을 '의왕의 보물'이라고 소개했던 기억이 있다. 한번 가보겠다고 벼르다가 2022년 1월,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군대 동기 조 군이 우리 동네에 놀러온 것이었다(라기에 이 근처는 우리 동네와는 한 도시의 끝과 끝이지만, 사이즈를 경기도와 충청도 쯤으로 키워보면 대충 한 동네라 퉁 쳐도 괜찮지 않을까). 히... 더보기

라멘 구락부

경기 의왕시 계원대학로 28

✍️ 80번 버스 타고 오가던 빵돌이의 짧은 여행길 내 나이 반오십이던 때가 있었다. 그보다 어렸을 적에는 반오십이던 선배가 참 늙어보였는데, 지금 와서 내가 반오십이었을 적이 주는 느낌을 형용하자니, 참으로 풋풋하기 그지없다. 지금 이 나이도 훗날의 나에게 그러하겠지! 아무쪼록, 스스로는 늙었다고 생각했던 그때 그 시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동편마을 주민이신 둘째 이모가 황토색 종이 봉투 다발에 빵을 한아름 담아오셨다.... 더보기

곰이네 고래빵

경기 안양시 동안구 동편로49번길 19

✍️ 피맛골 터줏대감 대학원생 나부랭이로서의 일정이 이리 빡빡할 줄 상상도 못했다. 일기 한 편조차 쓸 여유가 없다니! 사람에게 주어진 공부 총량이라는 게 있다면, 아무래도 학부 때 놀러다니느라 채우지 못했던 분량까지 지금 몰아서 채우고 있는 게 틀림없다. 내향성 순도 92%에 빛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발표를 지극히 혐오한다. 학부 때는 전공 특성상 발표 수업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전공이 달라서인 건지, 아니면 대학원 과... 더보기

청진옥

서울 종로구 종로3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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