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5.0

1년

#신공덕동 #효창공원 #신성각 "기교 없는 간짜장면의 원형을 즐길 수 있는 곳" #건강한짜장면 예전부터 꼭 먹고싶던 짜장면의 원형같은 곳이 두 곳이 있다. 짜장면계의 평양냉면으로 불리우는 두 곳. 첫 번째가 신촌 <효동각>: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두 번째가 효창공원의 <신성각>이다 두 곳은 특이한 맛의 철학으로 모두 꽤 유명한 방송에 소개가 됐다. 백종원의 3대천왕이 한참 흥할 때 효동각이 3대천왕에 출연을 했고, 수요미식회가 한참 잘나갈 때 신성각이 소개가 됐었다. #분위기 11:37분 오픈시간인데, 도착한 시간이 11:25분 경이다. 문을 빼꼼히 열고 고개를 내미니 할머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신다. 이미 드시고 계신 손님도 두어 분 계시다. 가게는 아담하다. 고작 4인용 테이블 네개가 전부이고 오래된 가겐데 테이블과 기물들이 너무나 깔끔하다. 사장님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깔끔함이다. #간짜장 이집 간짜장이 워낙 유명해서 오매불망했었다. 다시없는 기회라고 생각해 간짜장 곱배기로 주문을 했다.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사장님이 "쿵~ 쿵" 반죽을 내리치시고 면을 만드시는 소리와 과정이 생생 들리고 보인다. 불과 2-3분 만에 뽑아내시는 면뽑기를 마치시고 그 다음엔 강력한 불소리와 웍질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얼마 후에 간짜장이 서빙된다. 혼자 면뽑고 삶고 그 사이에 간짜장 볶는 기술은 달인의 수준이 확실하다. #짜장 간짜장 소스는 물기 없이 춘장으로만 잘 볶았다. 검은 춘장 사이로 보이는 양파와 양배추의 하얀 모습이 제대로 볶은 간짜장임을 확인시켜 준다. 다른집 간짜장에 비해 채소들이 잘게 썰려 있는데, 오히려 그 자잘한 식감이 훨씬 좋다. 크게 씹히는 양파가 아니라 잘게 씹히는 앙파와 양배추는 씹기도 편하고 조화롭게 입안에서 섞인다. 게다가 덩어리가 작으니 강한 불에 짧게 볶아도 아주 적절하게 볶아진다. 양파의 매운맛은 거의 날라갔지만 아식함이 살아있는 그 경계를 절묘하게 맞춰내셨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장인의 선택과 기술이다. 맛은 정말 담백하다. 단맛은 1도 없이 짠맛만이 지배한다. 춘장의 고소함이 살짝 느껴질 때 씹은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단맛이 연하게 혀에 느껴진다. 자연스러운 단맛이고 자연스러운 춘장의 맛이다. 이 맛은 지겨움이 없다.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게 만든다. 간짜장 먹으면서 숟가락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곳 간짜장은 숟가락 필수다. 남은 간짜장소스를 끝까지 박박 긁어먹어야 하기 때문에... #면빨 첨가제 없이 밀가루, 물, 소금으로만 만드는 순백의 면빨이 고상할 정도라 아름답다. 첨가제가 없으니 탄력은 약하다. 오히려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불었다거나 펴진 느낌이 전혀 아니다. 면의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했지만 순수한 느낌의 면빨인다. 소스가 담백하니 너무 탱글하면 면빨이 이겨버리겠다. 소스와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면빨이다. #종합 참 귀한 간짜장 한 그릇을 먹었다. 만드시는 손길도, 음식에 대한 철학도 느껴진다. 순수한 짜장면의 원형을 먹고난 느낌이라 식사 후 기분도 좋아진다. 보통 중국집에서 짜장면 한 그릇 먹고나면, 먹을 때 맛있지만 먹고나면 공허해지는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다. <귀한 짜장면>이였다. #참고 가게 위치가 좀 애매한데.. 자차로 운전하고 가시는게 제일 편하고, 낮이라면 가게 앞 효창공원 노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나도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의수타

신성각

서울 마포구 임정로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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