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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4.0
9개월

#후쿠오카 #나카스 #이로하 #いろは “일본사람들이 우리 닭한마리를 좋아하는 이유“ 후쿠오카의 명물은 돈코츠라멘과 명란만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닭한마리 와 매우 흡사한 #미즈타키 #水炊き 라는 나베요리도 있지요. 후쿠오카에서 가장 오래된 곳은 100년이 넘은 텐진 남쪽에 위치하는 #스이케츠 (水月)입니다. 그리고 이곳 이로하가 7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두 집이 양대산맥. 스이케츠는 맑은 콘소메같은 국물이 특징인 반면 이로하는 뽀얀 사골국물같은 닭육수가 특징입니다. 저는 이번에 이로하로 결정하고 방문했습니다. #예약 예약 필수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예약하려고 했는데 시간관계상 일본 현지에서 호텔 컨시어즈에 부탁해서 예약했습니다. 방문 후 알았지만 한국에서 영어로 전화로는 못했을 것 같아요. 영어 하시는 분이 한 분도 안계셨어요. #분위기 가게 외부는 선술집 분위기도 나고 식당 분위기도 납니다. 내부는 식당 분위기지만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이고 대부분이 일본인 회사원들로 30-60대 남성이 주류를 이룹니다. 벽면에 유명인들 싸인들이 그득합니다. 그런데 술과 담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다행히 2020년 부터 일본도 실내 흡연이 금지되어 현재는 그 걱정은 덜한 듯 합니다. #친절 매우 친절하십니다. 메뉴 선정도 도와주시기는 한데 영어를 못하십니다. 그래서 저의 초급 일본어를 동원해서 열심히 주문했습니다. 파파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전에 양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네가족이서 미즈타키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국물 국물에 적절히 간이 베이 있고 닭향이 진한 맛있는 국물입니다. 예상외로 간간해서 좀 놀라긴 했는데 그래서 처음부터 맛있게 국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워낙 대량의 국물을 처음부터 주시기 때문에 육수 추가는 필요없었네요. #닭고기 닭한마리와 같이 닭을 건져먹는 시스템. 쫄깃한 육질이 훌륭했지만 닭민치완자와 채소를 넣고 먹으니 원래 닭고기가 오래 방치되서 나중에는 많이 질기고 딱딱해져 먹기 힘들었습니다. 사이즈 큰 육계를 사용하시는 지 닭냄새가 조금 올라오네요. #샤브샤브 정말 신선한 채소를 잔뜩 주세요. 채소플레이트의 구성은 시금치(?) 양배추, 버섯, 두부, 당면 등인데.. 특히 양배추가 매우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샤브샤브 할 때 양배추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팁일 듯. #닭민치완자 닭고기를 민치로 가져다 주시는데 점원이 일일히 완자로 만들어서 넣어주세요. 굉장히 잘 다져서 매우 부드럽고 담백함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완자를 먹기 시작하면 닭고기는 잊혀지고 그래서 닭고기는 더욱 질겨지는 것 같아요 ㅎㅎ 아이들도 완자로 전환하면서 완자에 올인!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닭한마리 고급버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육수가 진하고 깊이가 있었고 채소를 넣고 샤브샤브로 먹는 것은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점 맛있게 먹었으나 살짝 아쉬운 부분이… 1. 국물 간이 간간해 술안주 느낌이 강했습니다. 2. 닭한마리 한국에 닭한마리라는 유사한 요리가 있기 때문에 그 특별함이 상쇄됩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몰라도 닭한마리 좀 드셨던 분들에겐 갸우뚱? 할 수 있습니다. 3. 가격 1인분에 47,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은 한국의 닭한마리를 더욱 그리워하게 합니다. 4. 바가지 이건 가능성인데 한국 관광객에 바가지를 씌우는 가게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곳이 꼭 그런 건 아닌데, 저희 네가족 미즈타키 3인분에 맥주 두잔 그리고 밥 두공기 먹고 23,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한국돈으로 23,0000원 정도인데 담배연기로 인해 쫓기듯 나와 그냥 계산하고 왔지만 호텔에서 계산해 보니 세금 포함해도 조금 과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계산할 때 계산항목은 안보여 주시고 총액만 보여주셨거든요. 230,000원에 고급버젼이지만 닭한마리를 먹었다고 하면 한국에선 웃을일이 아닐런지요. 전체적으로 일본 식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맛있게 먹은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만 아쉬운 점들은 마음에 남습니다. #결론 맛있습니다. 조금 비쌉니다. 닭한마리와 비교하면 못갑니다. 후쿠오카 고유 식문화 느끼기 좋습니다. 이런 저런 호불호 요소가 있으니 선택은 스스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러셔스의일본 #러셔스의후쿠오카 #러셔스의베스트닭한마리

博多味処水炊き いろは 本店

〒812-0026 福岡県福岡市博多区上川端町14−27 いろはビル

권오찬

제가 다녀본 곳 중 가장 맛있는 닭요리를 내는 지역이 청송이라면, 가장 체계적인 코스 요리를 내는 지역은 해남이에요. 문득 우리 향토음식은 너무 가성비가 좋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게 해남에서 닭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닭육회 - 닭튀김 - 닭볶음 - 백숙 - 죽으로 이어지는 향연이 7만원인가 그래요. 인당이 아니고, 한상(한마리) 기준으로요.

Luscious.K

@moya95 대박인데요 ㅎ 아마도 고기값의 차이에 기인하는 듯요. 일본만 해도 소, 돼지, 닭고기값이 비슷해요. 우리는 닭이 압도적으로 싸니 덝요리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국만 건강에 이바지한 바가 큽니다!

권오찬

@marious 소와 돼지, 닭고기 가격이 비슷해요?? 와.. 일본 재미있네요. 키우는 사료값과 성체가 되는 시간이 다른데.. ㅎㅎㅎ

Luscious.K

@moya95 미국도 그래요 ㅎㅎ 사육기간과 상관없이 우리은 100프로 수입사료니까 오찬님 개념이 맞는데 외국은 또 사육 완경, 노동집약도 등이 달라서 가격 체계가 다르죠. 물론 블랙앵거스 프라임 최상급이나 진짜 와규야 비싸지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