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5.0

14시간

#청담동 #소바키겐 "오랜만에 느끼는 완벽한 술집의 모습" 요즘은 편하게 술도 마시고 밥도 먹을 수 있는 술집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술집은 술집이요, 밥집은 밥집이라 술집에서 밥을 먹으면 이상하게 보는 것 같고 밥집에서 술을 많이 먹으면 회전에 문제가 생기니 이 또한 미안하다. 무슨 다이닝 주점이라는 형식이 만연하면서 코스로 안먹으면 눈치 보이는 그런 곳들이 많아지고 간단히 한잔 한다는 것은 요원해지는 그런 강남이 되어 가고 있다. 예전에 좀 유행하던 <소요리집>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소바키겐은 이러한 우려를 싹 해결해준다. 코스면 코스, 단품이면 단품, 식사면 식사... 뭐 하나 부족함 없이 나를 충족시켜준다. 술자리 시작으로 주시는 연두부 오토시 조차 꽤나 고급스러워 기대감을 주는데 스타터로 주문한 마라오이와 아게다시나스 부터 역작이다. 숙성 좋은 사시미도 하이퀄인데 샤리를 좀 주셔서 나만의 스시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술꾼의 기쁨이 된다. 동해산 백고동 조림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조림의 맛도 좋고 조리상태도 좋지만 신선도가 참 좋아 내장까지 한 번에 음미가 된다. 이제부터 본격 술안주로 주문을 넣었는데... 한우타타키는 열감으로 활성화된 한우 지방의 고소함이 대파와 폰즈와 함께 이태리 카르파쵸 능가하는 조화를 준다. 마구로낫또 역시 아는 맛이지만 술을 부르는 술안주. 마구로의 신선함이 좋다. 예상 외로 큼지막한 방어 가마살 구이는 가을 방어의 고소함을 잘 전달하고 또 한 번 서비스로 주신 새우치즈춘권은 큼지막한 통새우가 살캉살캉 씹히는 춘권의 신세계를 펼쳐준다. 이 춘권은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춘권보다 맛있다. 마무리는 1++스테이크 솥밥. 고슬한 쌀밥에 기름기 좔좔좔 흐르는 한우 스테이크의 조합이 어찌 맛이 없겠나. 이날 마무리로 소바를 먹을까 했으나 생각보나 양이 되는 안주들과 서비스들로 아쉽게도 소바는 다음 기회로 연기해야 했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이런 아쉬움은 기가막히게 고소한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완벽하게 소멸이 된다. 이제 최애 술집을 바꾸려 한다. 바로 여기 키켄으로. PS: 안타깝게도 2024년 11월 27일까지만 영업하신다 하시네요. 이렇게 좋은 곳이 문닫는 것이 매우 안타깝네요. #러셔스의베스트술집 #러셔스의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횟집 #러셔스의베스트씨푸드 #러셔스의베스트고기 #러셔스의베스트이자카야

소바 키겐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20 지하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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