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전통차 가게라 궁금했는데 직접 끓이는 대추차, 쌍화차가 인상적으로 좋았다. 특히 대추차! 가게 안에 향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선호하는 메뉴가 아닌데도 주문해봤는데, 한약처럼 달여 먹던 대추차 같이 향만 나는게 아니고 약간 갈아서 즙낸 것 처럼 진했다. 설탕없이 대추 본연의 단 맛을 낸다고 했는데 설명 그대로 였다. 쌍화차는 씁쓸하지만 바닥까지 가득 있던 풍성한 견과류 때문에 고소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맛도 기... 더보기
별로와 좋음 사이.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느낌의 공간이 예쁘지만, 리뷰를 보며 기대했던 것과 달리 관리가 썩 잘 된 느낌은 아니었다. 구석구석 먼지가 쌓여있다든가, 식물이 여럿 말라서 죽어있다든가, 테이블 균형이 잘 안 맞아 계속 덜걱거린다든가 하는 것들이 미묘하게 만족도를 떨어뜨렸다. 그렇지만 인사동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테이블과, 천이 살짝 드리워진 좌식 테이블로 나눠놓은 것은 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 더보기
저는 인사동에 오면 꼭 이 집에 와서 차 한잔을 마셔요. 통창으로 보이는 쌈지길, 그렇게 북적이지 않는 카페 분위기, 깨끗한 내부, 조용히 흘러나오는 피아노곡까지 인사동을 느끼기엔 이만한 곳이 없어요. 예전엔 음료를 주문하면 양갱을 함께 준비해주셨는데, 최근엔 피스타치오랑 미니약과를 주시네요. 양갱이 개인적으론 더 잘어울리는거 같지만 뭐 먹으러 가는건 아니니까요. 이 집은 대추차, 오미자차, 보이차가 괜찮은 듯합니다.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