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중앙 원탁 위로 빛이 쏟아내리고 있다. 우리는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배우들 처럼 자리를 잡았다. 이날은 생일 자리였다. 잊혀진 옛 건물에 모여든 비밀 결사대 같다. 서둘러 주문을 하고 준비해 온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후 짧은 의식을 마쳤다. 그리고는 술 한 잔 사시미, 소바마끼, 금태가 차례로 나왔고 나중에 조개술찜을 추가했다. 색감에 눈이 이끌렸다. 그럼에도 금태. 핀 조명을 받아야 할 메뉴는 그것... 더보기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오픈 초기의 여러 엣지가 사라지거나 약해져서인지 몰라도 이젠 굳이 멀리서 찾아올 필요까진 없다 싶었습니다. 그치만 막상 피크닉 전시 보러 올 때 들리기엔 가격대와 격식이 다소 있는 경우긴 하고요. 주변 테이블도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 같았던… 전반적으로 간들이 달달하니 좀 비슷해 중반 이후에 급격히 물리더라고요. 그치만 확인이 필요했던 경우라 늦게나마 와본 데 의미가 있었고요. 역시 화제의 업장들은 이래서... 더보기
최근 맛되디님께서 올리신 후기가 부정적이길래 내가 정말 꾸준히 좋아하는 몇 안되는 식당인데 왜지? 싶었는데 어느정도 공감이 되네요... 겨울에 방문하는건 처음이라 날씨 때문인가 싶은데 튀김류가 좀 식어서 예전에 비해 넘 실망스러웠다 ㅠㅠ 회의 퀄도 뭔가 떨어진거같고... 식당 내부가 약간 서늘하기도 했고 단일메뉴라 한번에 다 조리해서 나가는 것도 문제긴 하겠지만 음식의 온도감이 아쉬웠다... 예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문제라 ... 더보기
한동안 자주 갔고.. 고기보다 해산물인 내 취향을 아주 저격해 오픈한 만큼.. 꽤 좋아하는 곳이었으나 온도감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초창기와 다른 모습을 몇 번 겪었고 소바 팝업으로 운영된 날은 사전 예고한 메뉴보다 이래저래 하향 타협을 거친 기대 이하의 메뉴가 제공됨. 사전 안내도 없이. 미지막으로, 워낙 가격이 좋았던 곳이니 이해가는 부분도 없진 않으나 가격은 올랐고 구성은 아쉬워졌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구성... 더보기
여전히 맛있고 깔끔한 한상차림을 내는 회현식당. 중식당 간단한 코스요리도 4만원대가 되었는데, 런치에 생선정식으로 3.5만원에 이정도 구성을 유지하는건 참 좋은 일이다. 사시미, 생선구이, 조림, 튀김류까지 종류별로 맛있게 먹었다. 밥이나 국은 모자라는 경우 요청하면 더 주신다. 시간대를 2개로 나눠서 1부, 2부로 운영하는데 같은 시간에 한번에 입장하다보니 요리가 나오는데 시간은 좀 걸린다. 그래도 사전 예약하면 번거롭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