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지금은 성공한 기업인이 된 한 친구는 세상 번뇌를 잊기 위해 주기적으로 인도로 여행을 떠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삶을 그저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간 자신이 그토록 욕망했던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었는지 스스로 깨닫는다는 것이다.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것. 고작 냉면 한 그릇에 어디까지 생각이 뻗어나가는 건지. 무삼면옥. MSG, 설탕, 색소 세 가지가 없다고 해서... 더보기
흰 도화지 같은 냉면 마포의 냉면가 중에 빠뜨리면 안 되는 냉면집.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들려야 할 집. 도사나 스님이름 같은 이름의 냉면집. 무삼. 삼무 즉 조미료, 색소, 설탕 등을 넣지 않고 냉면을 만들어 낸다하여 무삼면옥. 면도 그날 제분하고 반죽 해서 그날 쓰신다고 한다. 대단하다. 과연 작년 이맘때 갔을 때도 주문을 받고 바로 반죽해서 면을 뽑아 주셨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참을 수 있는 냉면홀릭들의 ... 더보기
#마포 #공덕동 #무삼면옥 "순수한 미각으로 리셋해 보세요" 1. 벌써 3년이 넘었다. 처음으로 무삼면옥에서 극강의 메밀냉면을 먹고나서 맛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감각이고, 빠르고 간사하게 주위 환경에 맞게 적응한다는 것을. 소주 한 병 시켜놓고, 안주로 내어주신 솔치로 입가심 하면서 느꼈던 그 감성의 미각이 아직도 새록하다. 2. 꽤 시간이 흘렀고 무삼면옥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역시나 이집 음식맛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더보기
MUSAM! 특별과정! 미각의 민감성을 한계치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식사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국물을 들이키면 정말 아무 맛 안난다. 온 신경을 기울여 오롯이 국물 맛을 느끼는데 모든 감각을 동원해야 어느정도 맛이 느껴진다. 내 감각으로는 미처 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버섯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정도까지 밖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아직 수련이 부족한 결과다. 국물과는 다르게 면은 메밀의 향이 풍부하다. 어느정도 두께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