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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추천해요

3개월

길목 조선 최고의 목살 한국에서 돼지고기는 아무래도 쇠고기보다 천대받는 것이 사실이다. 고급 고기의 대명사가 되어 뇌물로도 오고가는 고기와, 효과는 의문부호지만 고된 일에 지친 광부의 목을 씻어주었던 삼겹살의 역사 때문일까. 그러나 고기를 좀 먹어본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최고의 고기로 꼽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유의 육향, 적절히 익혔을 때 나오는 육즙, 특유의 조직감까지 사실 돼지는 정말 맛있는 고기이다. 예전에는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하에 맛있게 익히는 돼지고기집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요즘은 꿉당, 금돼지식당, 숙성도 등 정말 맛있는 돼지를 잘 구워 파는 곳이 많다. 오늘은 그중에서 조선 최고의 목살로 꼽히는 길목을 방문했다. 화요일, 그것도 4월의 저녁 5시인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다. 다행히 10분만에 입장할 수 있었다. 목살과 간단한 야채구이를 주문하자, 가운데만 뚫린 불판에 숯이 안착한다. #목살 가운데에서 고기를 훅 굽고 가쪽으로 빼는 독특한 방식인데, 불이 닿지 않는 가쪽에 고기를 놓으면 거의 익지 않기에, 바쁜 와중에도 한번만 구워주고 갈 수 있어 이 시스템을 택한 듯 하다. 따로 놔둔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마다 가운데로 옮겨 구우면 된다. 목살의 질은 말이 필요없다. 마치 닭고기를 먹는 듯 부드럽게 결대로 씹히고, 그 와중에 돼지의 육향은 잃지 않은 고기이다. 처음 먹는 사람은 이게 같은 목살이 맞는지 의심할 만한 맛. 같이 주는 와사비와 멜젓, 그리고 깨소금도 무난하게 고기 맛을 북돋는다. 워낙 부드러워 순식간에 사라지니 빨리빨리 먹을 것. #야채와 찌개 다만 다른 부분은 많이 아쉬운 식당이다. 길목 삼겹살이 평범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야채 모둠의 퀄리티도 많이 아쉬웠다. 겹겹이 벗겨진 채로 나와 익히자마자 타버리는 대파가 특히. 후식이지만 거진 주식 가격을 받는 볶음밥도 그냥 평범한 맛이라 조금 아쉽다. 그래도 고깃집에서 조선 최고의 고기를 파는 건 사실이니, 그것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는 차고 넘친다. 웨이팅도 기다릴 만하니 더. 재방문의사: 4.5/5 P.S 주변에 2차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데, 버스로 압구정이 금방이긴 하다. #길목 #목살 #돼지고기 #삼겹살 #돼지맛집 #청담맛집 #강남구맛집 #강남맛집

길목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29길 10 진성빌딩 1층

맛집개척자

최고라니 궁금하네요..고기 아주 좋아보이긴 합니다..^^

Tabe_chosun

@hjhrock 사실 경험이 짧긴하지만… 다른 곳 목살과는 다른 부드러움이 신기하더라구요. 확실히 어느 정도 독보적인 면이 있긴 했던것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