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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모두에게 한 그릇씩 수십수백년을 이어 온 식당이 많은 옆 나라에 비해, 해방과 전쟁의 굴곡이 있어서인지 한국에는 비교적 그러한 문화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허나 평양냉면은 이러한 노포와 계승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식문화의 장르가 아닐까. 그렇기에 체인이나 분점에 있어 인색한데, 서울 유수의 평양냉면집 중 하나인 을밀대에서는 시내 여러 곳에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강남점에 근처에 간 김에 발걸음을 돌려 보았다. ##평양냉면 시킨 즉시 반짝이는 금속 그릇에 담겨 나온다. 살얼음이 살짝 떠있는 육수와 고기 두 점, 채썰린 오이의 클래식한 구성. #육수 꽤나 짭쪼름한 느낌의 고깃국물이다. 개인적으로 슴슴한 평양냉면이라는 말이 조금 핀트가 어긋난 것이, 이 음식은 고깃국물에 면을 말아먹는, 어찌 보면 곰탕을 닮은 음식이다. 그렇기에 간을 적절히 한 점은 합격. 그러나 콤콤하고 감칠맛도는 육(肉)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지 않아 이 부분이 아쉬웠다. 본점의 그것과 아주 미세하게 다른 느낌. 기분 탓이려나. #면 굵고 탱탱하게 느껴지는 면발. 메밀보다는 밀의 비중을 높게 해 씹는 맛을 살려냈다. 사실 예전의 한일의 식문화를 보면, 귀한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메밀 가루를 썼던 역사가 길기에 메밀의 함량과 정통성 사이에는 관련이 없다. 국물도 잘 머금어내고, 포만감을 주기에 맛있었다. 다만 메밀 향이 조금만 더 날정도로 추가되면 어떨까 싶긴 하던. 전반적으로 수준급의 평양냉면이긴 했으나, 분점이라는 선입견 때문일지는 몰라도 국물과 면 각각에서 아쉬움이 조금씩은 느껴지던. 강남이라 어쩔 수는 없겠지만 가격대도 꽤나 높게 느껴졌다. 사이드로 녹두전이 있는데, 이번에는 주문하지 않았으나 저번에 먹었을때는 바삭하면서도 푸짐한 것이 꽤나 맛있었다. 다만 날마다 편차가 크다는 리뷰가 많으니 시킬 것이라면 참조하길. P.S 주전자에 들어있는 면수는 기가 막히다 재방문의사: 3.5/5 #평양냉면맛집 #강남구맛집 #평냉맛집 #평양냉면 #이북음식 #녹두전 #먹스타 #먹스타그램

을밀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46 쌍용플래티넘밸류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