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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7개월

#이대 #대현동 #유 "돌맹이에서 보석으로 변신한 이대 앞 화상중식당 <劉>" 이대앞 <劉>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한지가 벌써 6년 전이다. 당시 맛에서 참 아쉬운 점이 많아 더 이상 방문을 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자리도 한 번 이사를 하셨다. 사람의 입맛과 식욕은 간사한지라 갑자기 유의 덮밥이 먹고싶은 경우가 생겨버렸다. 쌀쌀한 겨울밤에 진득하면서 매콤한 소스의 중식덮밥이 갑자기... 사실 유는 이대앞에서 덮밥을 잘하는 집으로 유명해왔다. 짜장, 짬뽕 보다는 팔보채, 유산슬, 라조기 덮밥 등등 약 9종의 덮밥메뉴를 가지고 있다. 이날은 그 중에 왠지 라조육 덮밥이 너무 먹고싶어 부탁을 드렸다. #라조육덮밥 자리에서 주방이 잘 보이는 구조라 주문 즉시 돼지고기를 전분에 묻혀 튀기고 다른 웍으로는 채소를 볶아 소스를 만드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소스를 만들고 마지막에 튀김을 넣어 마무리하는 모습에 군침까지 나오는 순간이 지나 식사를 받으니 살짝 매콤한 향과 참기름 고소한 향이 공존한다. 소스는 두반장과 고추기름으로 맛을 냈는데 생각보다 조미료의 맛 보다는 장의 구수함이 우세한 맛이다. 상당히 맘에 든다. 튀긴고기를 한 입 먹어보니 튀김 또한 아주 좋다. 두툼한 고기는 살짝 간이되어 육향을 주고 전분튀김옷으로 튀겨 쫀득한 튀김옷은 매운맛과 융합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매운맛을 만들어낸다. 바로 볶은 아삭한 7종의 채소와 더불어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라조육밥을 맛봤다. 이집 고기튀김을 아주 실하게 잘한다. 게다가 당근, 죽순, 양배추, 양파, 표고보섯, 양송이버섯, 목이버섯 등 7종의 야채가 주는 다채로운 식감까지 더해지니 솔직히 9,000원이라는 돈이 전혀 아깝지가 않고 오히려 혜자스럽기까지 하다. 이집 음식 참 제대로 하신다. 6년 전에 비해 내 입맛이 변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맛의 결이 순하면서 풍부해진 것도 맛있어진 이유일 수 있겠다. 그 여새로 재방문을해서 이런 저런 메뉴를 먹어보았는데, 모두 수준급이다. #삼선간짜장 삼선간짜장이 이대 앞에서는 최상이라 말할 수 있을 수준이다. 진하게 쓰인 춘장은 짭쪼름하면서 쨍한 장을 완성하고 적절한 수준의 설탕과 조미료는 간짜장의 맛을 잘 살린다. 살짝 오래 볶아 양파와 양배추의 식감이 조금 무른 감은 없지 않지만 신촌에서 이만한 수준의 간짜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최근 완차이의 간짜장 폭망사건 이후에 정말 놀라운 발견이고 화상중식당 <유>의 재발견이다. #유니짜장 간짜장으로 놀란 가슴 <유니짜장>으로 입덕이 된다. 놀랍게도 유니짜장 베이스를 얼마나 잘 볶으셨는지 기본적으로 연한 불향을 유니짜장에 장착을 하고 있다. 진득하게 쓰인 춘장의 맛이 전체적으로 짜장을 깊이있게 만들고 과하지 않은 단맛과 조미료는 음식의 기품을 더한다. 부드러운 면까지 더해지니 지금까지 먹은 유니짜장 중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놀랍도록 풍부한 맛이 좋다. #짬뽕 덮밥, 짜장들을 모두 맛있으니 이제 짬뽕 차례가 아니겠나. 예상한 것처럼 주문 즉시 채소와 해물 잔뜩 넣고 볶아낸 삼선짬뽕도 참 맛있다. 고기는 없이 채소와 해물로만 맛을 낸 짬뽕은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잘 볶아진 기름맛과 채수, 해물의 맛의 균형을 이룬다. 채소도 양배추, 배추 양파, 죽순, 당근,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목이버섯 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고 해물도 갑오징어, 대왕오징어, 왕소라, 쭈꾸미, 새우, 홍합을 사용해 먹는 이로 하여금 건더기의 풍성함을 느끼게 해준다. 8,000원의 퀄리티로는 단연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백짬뽕 백짬뽕은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다. 다른 곳의 백짬뽕은 고추를 넣어 매콤함을 강조했지만 이집은 채소와 해물 그리고 닭육수로만 만든 담백한 맛의 탕면이다. 호텔 또는 고급 중식당에서 팔진탕면이라고 파는 그 맛과 비슷한 맛이다. 보통 호텔에서 팔진탕면을 3-4만원에 판매를 하는데 유에서는 그 맛을 8,000원에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혜자인가. 대량의 채소와 해물에서 뿜어내는 단맛과 감칠시원한 맛이 닭육수와 합쳐져 기가막힌 조화를 이룬다. 조금 강렬한 맛을 원하는 분들은 후추를 조금 뿌려 먹어도 좋겠지만 본인은 이대로가 더 맘에 든다. 아삭한 양배추와 쫄깃한 해물들의 파티!!! #해물볶음밥 향이 있는 볶음밥이다. 슬로 썰은 돼지고기와 오징어, 새우, 홍합이 들어간 볶음밥이다. 화상식으로 계란을 미리 볶다가 밥을 넣고 고슬하게 볶아냈는데, 간장양념과 후추향이 좋고 거기에 홍합의 향이 인상적이였다. 밥이 꽤 부드러워 단단하게 날라다니는 볶음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좋아 하실 수 있는데, 본인은 꽤 맘에 든다. 거기에 1,000원 추가로 튀긴 달걀 하나 올렸더니 든든하고 기분도 좋다. #유산슬덮밥 이집 유산슬을 맛보고 싶어서 유산슬 덮밥을 먹어봤다. 슬들이 꽤 큼직하게 썰려있어 씹는 맛이 꽤 풍성하다. 해물은 멍텅구리가 아주 풍성하게 들어있어서 기분이 참 좋다 ㅎㅎㅎ 여기에 오징어도 슬로 썰으셨고 돼지고기도 쓸로 써셨다. 식감은 다 괜찮은데 오징어가 좀 질긴 것은 옥에 티. 맛은 굴소스를 기본으로 살짝 매운맛이 연하게 난다. 꽤 맛있어서 싹싹 긁어 먹었는데, 매콤한 맛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고추기름 추가가 답이다. #해물누릉지 해물 풍성하고 채소도 충성하고 누릉지의 식감과 고소함도 좋긴 하지만 맛이 유산슬과 중첩이 된다. 풍성함으로 먹는 메뉴. 특히 이집 다른 해물메뉴에 들어있지 않은 <복어살>이 쫄깃하다. 식사 사이즈라 술자리 중에 가볍에 먹기에 좋을 듯 #라조기덮밥 여기 메뉴 도장깨기 방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라조육 덮밥이라 라조기 덮밥도 궁금했다. 비주얼과 맛은 유사한데, 튀김은 좀 다르다. 닭고기에서 오는 부드러움이 좋다. 대신 튀김옷이 두꺼워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겠다. 넉넉한 재료와 소스, 구수한 두반장의 맛이 좋은 덮밥이다. 다만 닭튀김에서 조금 기름쩐 냄새가 나서, 기름 교체 시기가 된건지 아니면 라조기 특유의 냄새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방문시 튀김에서 이런 냄새가 난다면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려야 겠다. #해물볶음면 예상외로 굴소스와 간장 베이스의 볶음면이다. 슬로 썰은 돼지고기채와 새우, 오징어, 홍합이 들어가고 역시 슬로 썰은 채소와 볶았다. 한국풍 로미엔 같은 느낌이 난다. 고추기름 뿌려 먹으면 훨씬 풍미 증가 #잡채밥 생각보다는 조금 아쉽다 첫 입은 강렬한 간장향과 맛, 불맛이 좋아 맛있게 먹었으나 단맛이 강해서 먹을 수록 단맛이 거슬린다. 끝물에는 좀 느끼해 지는 경향이 있다. 단맛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수도... #군만두 만두를 직접 만드는 중국집이다. 특히 만두피에 찹쌀가루를 섞어 만들어 만두피가 바삭한 식감이 도드라진다. 만두피는 너무 두껍지 않아 중식만두 보다는 한국식 만두에 가까운데, 담백한 소가 편안하고 바삭한 피의 식감도 좋다. 부추가 많이 들어가긴 했어도 부추향이 조금 아쉬웠지만 아주 준수하고 정갈한 군만두다. 이제 거의 이집의 메뉴를 다 먹어본 것 같다. 결론은 이집만의 특색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맛의 기조와 식재료의 기조가 류의 특징이 확실하다. 몇 가지 음식은 맛이 비슷하긴 해도 요리들 중에는 수준급인 요리들도 꽤 있다. 아쉬운 점들이라면 아주 마이너한 부분이지만 굴소스로 맛을 내는 요리들의 맛이 겹치는 부분 - 유산슬, 팔보채, 해물누릉지탕 등 전분 사용이 적어 덮밥 같은 소스가 좀 묽은 부분 - 그래서 너무 빨리 물 같이 퍼지는 점 (개인의 구강 아밀레이스 활성에 따라 다르지만) 뭐.. 아주 마이너한 부분이니 가시는 분들 참고사항으로 적어본다. PS: 원래 연남동에서 영업을 하시다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기셨는데, 고된 웍질에 사장님 몸이 상해 이대 앞으로 오셨단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도 많이 고되시고 임대계약도 끝나면서 더 작고 골목 구석으로 가게를 옮기신 곳이 바로 현재의 위치다. 참 음식 맛있게 하시는 분이시다. 앞으로 건강 조심하시면서 가족 사업 잘 되시길 바란다. 본인도 자주 가야겠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의베스트유니짜징 #러셔스의베스트짬뽕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65-3 1층

맛집개척자

덮밥류가 아주 다양하게 포진해 있네요..그런데 멍텅구리라는건 무슨재료인가요?? 제가 아는 멍텅구리라는건 아구 닮은 생선인데..

Luscious.K

@hjhrock 중식에서는 진짜 해삼 말고 동남아산 해삼 비스무리한 재료를 멍텅구리라고 해요 ㅎ 짝퉁해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집개척자

@marious 아하!!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