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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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도곡동 #비네트 "작은 공간! 큰 맛!" 최근에 파스타를 잘 사먹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맛있는 집을 찾았다. 뽈친님들의 평이 아주 좋아서 토요일 혼파스타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깜짝 놀랄만한 부분들이 있다. #업장 생각보다 참 작다. 청담의 엘레나영이 생각나는 작은 가게.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더 내 맘에 든다. 요리하는 모습이 얼핏 보이는데 마치 동네 밥집 같은 느낌이다. #몽고네 갑자기 몽고네를 언급하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이집 쉐프님이 몽고네 출신이다. 몽고네는 연희동에서 처음 접하고 반한 곳이지만 강남점에서의 아쉬움 이후로 발을 끊었는데 여기 쉐프님이 몽고네 출신이시다. 그런데 반전은 먹어본 모든 음식이 몽고네 보다 만족스럽다. #가격 가격에 많이 놀란다. 이집 음식을 먹고싶기도 했지만 에피타이져, 파스타, 디저트로 구성된 점심코스가 38,000원이다. 그냥 풀떼기 주고 케익 하나 주는 그런 코스가 아니라 진짜 이태리 레스토랑테 수준의 음식 삼코스가 이 가격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친절 정말 친절하시다. 전화로 예약 변경하는 과정, 주차장과 주차위치 찾는 과정, 음식이야기, 쉐프님과 몽고네 이야기, 와인 이야기, 혼밥 이야기. 혼밥이라도 참으로 즐겁고 풍성했던 이유가 친절과 함께였기 때문인 것 같다. #에피타이져 바질페스토와 치즈를 넣은 라비올리를 토마토소스와 브라타로 맛을 냈다. 단맛 좋은 토마토소스도 좋고, 이를 중화하는 브라타도 조화롭다. 여기에 질 좋은 올리브오일의 쌉싸름함까지! 로마 미술랭 1스타 레스토랑에서 먹은 라비올리가 생각나는 비주얼도 좋다. #비스크파스타 에피타이져에서 올라간 기대감은 비스크파스타에서 감동으로 바뀐다. 질척이지 않고 드라이 하면서도 진한 비스크맛이 잘 녹아있는 도톰한 바케리는 불향조차 느껴진다. 여기에 뭔지 모르는 크럼블이 주는 식감인 디쉬의 품격을 높이는데, 딜의 향까지 더해지니 미각, 후각, 촉각 모두 자극하며 만족시킨다. 게다가 갑오징어는 어찌나 부드러우면서 탱글하게 잘 조리했는지, 해물 다루는 솜씨까지 확연하게 느껴지는 멋진 파스타였다. #봉골레파스타 비스크파스타를 맛보고나니 도저히 이집 파스타 하나로는 만족이 안된다. 그래서 몽고네에서 유명했던 봉골레를 주문해 맛도 보고 비교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집 봉골레로 몽고네와 다름을 확실하게 느꼈다. 비스크와 마찬가지로 이집 봉골레 역시 강력한 만테카레에 의한 유화작용이 된 소스가 아니다. 오히려 오일이 모든 맛과 향을 품고 파스타를 코팅하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진한 조개류의 맛이 농축되어서 오일 특유의 불의 느낌과 높은 온도로 모든 것을 함축하는 그런 맛! 거기에 동죽으로 보이는 조개의 조리도 완벽해서 질김은 1도 없이 촉촉함과 쫀득함만 가지고 있다. 그토록 싫어하던 봉골레의 애호박이 이집에선 이토록 맛이 있는 것도 비네트의 다름이겠다. 엘레나영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인생볼골레를 맛봤다. #우니샌드 혼밥이라 먹고싶어도 주문 못했던 이집 시그니쳐 우니샌드를 서비스로 주셨다. 와인안주로 참 좋다. 심플하지만 심플하지 않은 맛과 향이 기가막히다. 비린내 없이 우니맛을 감칠맛과 잘 섞어 차갑게 표현한 우니샌드 ㅎㅎ #디저트 디저트에서 마지막 감동을 받았다. 직접 만드신 피스타치오 티라미수인데 일반 티라미수가 커피맛이 강하다면 이집은 피스타치오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으로 승부한다. 기가막히게 부드러운데 단순한 부드러움이 아니고 질감이 느껴지고 그 안에 맛이 느껴진다. 또 이런 티라미수는 처음이다. 평번한듯 한데 평범하지 않았다. 맛이 농축되서 파스타에 코팅되 밀착된 느낌이다. 맛의 강도가 높고 직관적인데 그 향이 참 좋다. 게다가 접객이 감동적이다. 실력과 겸손과 친절이 있는 곳! 또 하나의 멋진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러셔스의베스트파스타 #러셔스의베스트이탈리안

비네트

서울 강남구 도곡로11길 1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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