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4.5

6개월

#종로 #츠키라멘 "기본기 좋은 신상 이에케라멘집" 종로 지역은 아무래도 홍대 지역에 비해 라멘으로는 불모지다. 수요 가능한 인구집단이 홍대, 연남, 망원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적기 때문일게다. 세월이 지나 라멘을 좋아하던 젊은 세대들이 직장인이 되면서 점차 라멘가게들도 지역적인 확장을 해나가고 있긴해도 양질의 라멘집이 라멘 불모지에 들어서서 성공까지 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가장 성공한 케이스가 명동의 미슐랭 라멘집인 #멘텐 정도이지 않을까? 뽈친들 몇 분께서 종로에 새로생긴 이에케라멘집인 츠키라멘을 이야기 하셔서 종각 나간김에 얼른 다녀와봤다. 결론은 <기본기 좋은 집> 사장님이 어떻게 라멘을 배우시고 어떤 마음으로 가게를 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급하게 저비용으로 창업을 하신 것이 눈으로 딱 보인다. 가게는 르메이에르 지하 구석에 표시도 없고 간판도 없는 길쭉한 가게다. 찾기 꽤나 어렵다. 주방도 기존 주방을 조금 리모델링하신 듯 하지만 라멘집 세팅은 아닌 듯 보이기도 하고 홀의 자리들도 라멘집 분위기 보다는 분식집의 저가 인테리어고 이사 막 온 정리 안된 집의 세팅이다. 키오스크며 기타 등등 모두. 입구에 쌓여있는 식재료까지 모두. 솔직히 여길 가서 먹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첫인상은 안좋다. 그래도 목표로 온 곳이니 들어가 이에케라멘을 짭짤하게, 기름많이, 면은 보통으로 주문하고 아지타마를 추가했다. 짠맛으로 주문해서 시금치 추가하고 싶어 찾았으나 키오스크에 없어서 사장님께 여쭈니 무료로 더 주신다는 고마운 마음에 경계심이 조금 풀렸다. 자리에 컨디먼츠는 다양하고 새로 손님 올 때마다 차가운 물포트 주시는 것은 훌륭한 서비스고 배려를 느끼니 경계심은 더 풀렸다. 라멘은 평범한 이에케라멘 모습인지라 "우와!!"가 나오지 는 않는다. 국물에 아부라막 있는 것을 보고 즐거워 하며 한입 먹으니 꽤나 맛이 괜찮다. 노동자들의 라멘이라 짜고 진한 맛이 특징인 이에케 라멘인지라 그 맛의 방향성은 잘 잡으셨다. 타레의 단맛도 꽤나 억제가 되었고 육수 맛의 깊이와 짠기도 내 입맛에 맞는다. 대신 면빨은 아쉽다. 아마도 자가제면은 아니고 사다 쓰시는 굵은 후토면일텐데, 보통으로 주문했어도 꽤나 단단하고 뭉치는 느낌이 있다. 이에케 잘하는 연남쪽의 집들과는 사뭇 다른 면의 식감이라 먹는데 부담을 준다. 개선이 필요할 듯. 아지타마가 제대로 잘 만들어졌다. 이집이 진한 맛이라 아지타마가 달면 맛의 이질성이 심해지는데, 절여진 맛에서 단맛이 그리 도드라지지 않고 라멘 수프와 잘 어울린다. 확실히 챠슈는 불향이 강하다. 인위적이지 싶을 정도로 꽤나 강하다.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 요즘은 불향나는 양념들도 있으니… 본인은 그리 좋아하는 향은 아니지만 이집의 특성으로 생각하면 인정 가능한 향이다. 식감이나 맛은 일반적이다. 시금치는 많이 주셔서 좋다. 국물 먹고 시금치 먹고, 챠수에 싸먹고 ㅎㅎㅎ 이에케라멘에서 시금치는 필수고 다다익선이다. 김은 조금 실망스러운데, 두께는 적당하시만 뭔가 신선하지 않은 느낌? 가격에 맞는 수준의 김을 쓰시겠지만 조금 더 양질의 김을 쓰신다면 맛이 확 살 듯 하다. (제가 맛을 잘 못 이해한거라면 죄송하구요) 다시마식초나 마늘의 곁들임은 확실히 맛을 향상시킨다. 기본이 꽤나 좋다는 소리다. 전체적으로 기본기 잘 갖추고 이에케라멘의 특성을 잘 이해하시는 쉐프님 같다. 약간의 개선과 함께 가게 분위기도 개선하면 종로에 좋은 라멘집으로 성장할 것 같다. 응원 드립니다. 화이팅 PS: 풀토핑이 뭔지 몰라 주문을 안했는데, 키오스크에 그걸 좀 명확하게 표시해 주셨으면 한다. 찾아보니 챠슈 2장에 아지타마인 듯. PS2: 식후 야쿠르트 주는 집은 무조건 좋은집 ㅋ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라멘

츠키라멘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지하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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