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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면옥 코리안 패스트푸드 세계 최초의 패스트푸드는 면이라는 말이 있다. 조리 과정의 일부를 미리 완료해놓았다가 필요할 때 마지막 터치로 완성시킬 수 있는 음식. 인류의 발길이 닿은 곳에는 다양한 형태로서 발전해온 면은, 한국에서 냉면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만개하기도 했다. 광진구 구의동 한켠에 위치한 평양냉면집이다. 전통이 곧 가치가 되는 평냉집이지만, 아무래도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 조금은 애매한 곳에 위치하기에 세월에 비해 하입의 정도는 적지 않나 싶은 곳. 그래서인지 웨이팅 없이 편안하게 방문 가능해 고마운 곳이기도 하다. 노포의 외관에 문을 열면 배추김치단지 하나와 함꼐 자리에 앉게 된다. 1인 손님을 위해 편육, 만두 등 사이드는 하프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으니 혼자 가는 것도 추천.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원한 냉면 한그릇이 무심히 자리에 놓여진다. ##평양냉면(10000) 사실 원래의 평양냉면은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고, 고깃 국물과 철을 맞아 시원해진 동치미를 적절히 배합하여 메밀면을 곁들이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신분이 높거나 재산이 많을수록 고깃국물의 비중이 높지 않았을까. 점차 근대화를 거치며 냉장 시설의 발달로 점차 더운 여름으로 평형추가 이동하고, 고급화가 되며 고깃 국물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며 현대의 평양 냉면의 스테레오타입이 완성되었던 것 같다. #육수 달달하고 새콤한 동치미의 맛이 잘 느껴지는 고깃국물. 동치미육수에도 고기의 감칠맛은 잘 느껴지나, 아무래도 육향은 죽기에 비교적 깔끔했다. 간도 짭쪼름하고, 시큼달달하니 직관적으로 맛있다. 덕분인지 평냉의 아리까리한 맛이 싫었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해보고싶다. #면 상술한 적이 있지만, 전통적인 평양냉면의 면은 메밀 순면이 아니다. 밀가루가 주는 식감과 메밀향을 모두 잘 살린 맛있는 면발이었다. 비교적 얇기에 육수를 흡수하거나 하진 않는다만, 후루룩 잘 들어간다. 덕분인지 패스트푸드답게 빨리 나온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육수에서 고기의 감칠맛과 육향을 극도로 추구하지도, 알싸한 메밀향을 극도로 강조한 면도 아닌 투박한 한 그릇이지만 그렇기에 신선하고 매력있다. #만두(반판 5000, 한판 10000) 부추와 두부, 고기로 소를 채운 슴슴한 이북식 만두. 두부가 주는 편안한 고소함이 매력적이기에 좋아한다. 적당하게 얇게 밀려 은은하게 존재감을 내뿜는 밀가루피도 매력적이던. 클래식하고 삼삼하지만, 사실 직접 빚은 만두가 맛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혼자 가도 꼭 주문하길. 어차피 이거 주문해도 다른 평냉집 평양냉면 하나보다 도합 가격이 더 싸다. 외식 물가가 엽기적인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는 요즈음, 단돈 만원에 평양냉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좋지만, 더군다나 오랜 세월을 증명하듯 군더더기 없이 맛있었다. 진한 고깃국물이나 향긋한 메밀향 등 평양냉면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들이 자주 회자되며 평냉이란 장르가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허나 이곳은 "그딴게 뭐가 중요하냐, 이것이 한국의 패스트푸드이자 간식이다" 라고 말하며 한 그릇 내어주시는 듯 하다. 혼자 가볍게 먹고가는 손님을 배려한 메뉴 구성도 너무나 매력적이던. 근처 강변 아트하우스에서 혼자 영화 볼때 자주 생각날 듯 하다. P.S 가끔 합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사실 별달리 신경쓰이지 않으니 용기를 가져보라. 재방문의사: 4.5/5 #서북면옥 #구의맛집 #광진구맛집 #강변맛집 #평냉맛집 #평냉 #평양냉면 #만두 #이북음식 #먹스타그램 #먹스타

서북면옥

서울 광진구 자양로 199-1

맛집개척자

이 집 가격도 구성도 아주 매력적이네요...맛있어 보여요..^^

Tabe_chosun

@hjhrock 멀리서 찾아올 필요까지는 없을만큼 투박하지만 그렇기에 더 맛집 아니려나 싶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