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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 <흑백요리사>가 방영되고 1년간은 못 갈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방문하게 된 디핀. 방송에서 이미지가 강한지라 한 번쯤은 뵙고 싶었는데, 이틀 전에 예약을 취소한 분들이 있어 예상보다 빨리 가게 됐다. 메뉴는 와인에 어울릴 듯한 안주로 간단하게 주문했다. Pierre Boisson Macon Villages 2020🥂(120,000원)-소믈리에분이 추천한 와인. 산도가 강해 뒤에 나올 간이 센 음식들과 잘 어울렸다. 다만, 팔렛이 살짝 빈 느낌. 동아리에서 가성비 와인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조금 아쉬웠지만, 페어링으로는 훌륭했다. Entree Smoke Burrata🧀(18,000원)-지인이 고른 Entree. 부라타 치즈에서 나오는 냄새를 상큼한 딸기와 샤인머스켓, 히비스커스로 잡았다. 달콤한 타임 크림까지 더해져, 식후 디저트로 먹어도 좋을 듯. Sea Food Abalone🦪(26,000원)-지인들에게 먹고 싶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주문한 메뉴. 전복의 꼬들거리는 식감과 기름을 머금은 콘킬리에가 입안에서 같이 어우러졌다. 평소에 전복을 안 먹는 지인도 맛있게 먹을 만큼 전복의 비린내 또한 완벽하게 잡았다. 다만, 이날 음식 중 가장 간이 세 와인이 없었으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다. Bread&Gnocchi Gnocchi(33,000원)-트러플을 올린 뇨끼. 과자가 생각날 정도로 당황스럽게 바삭했다. 부드러운 치즈 소스와 대비가 심해, 이질감이 들어 조금은 아쉬운 요리. ‘소스에 뇨끼를 올리는 대신 뇨끼 위에 소스를 붓고, 트러플을 더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신선해서 재밌었던 요리. Main Lamb🐑(47,000원)-메인 요리인 호주 양갈비. 고기만 먹었는데도 신기하게 잡내가 나지 않았다. 결대로 잘 씹히는 양고기에 버섯이 담백함을, 허브가 향을, 브로콜리가 아삭함을 더했다. 조금 짜긴 했지만, 묵직한 하리사 소스가 잡아줬다. Dessert Orange Sorbet🍊(8,000원)-지인들이 하나같이 감탄한 오렌지 소르베. 직관적으로 달콤하고 새콤한 오렌지에 제스트가 더해져, 매우 고급화된 오렌지 슬러시 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했다. Olive🫒(서비스)-남자 셋이서 진지하게 음식 얘기만 하고 있어 흥미 있게 보셨는지, 서비스로 받은 올리브 아이스크림. 올리브 맛이 강하게 나진 않았지만, 담백했다. 아래에 깔린 케이퍼 캔디는 시큼하면서도 짜고, 묘하게 초코볼 맛도 나 담백한 디저트에 개성을 더했다. 상큼한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오렌지 소르베’, 담백하게 마무리하고 싶으면 ‘올리브’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당 10만원 아래에서 올해 안에 이 정도의 와인바를 찾을 수 있을까. 섣부르게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흑백요리사 식당 중 세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나 싶다. 조명도 아늑하니 데이트하거나, 와인 모임을 열기에도 좋아 보인다. 다음에는 여자친구랑 가야겠다. 맛 😋 5.5/6 가성비 💰 1.5/2 서비스 🍽️ 2/2 총점 🥂 9/10 #서울 #중구 #신당동 #와인바 #흑백요리사 #윤남노셰프님 #디핀 #pierreboisson #maconvillages #샤르도네 #화이트와인 #SmokeBurrata #Abalone #뇨끼 #Lamb #Olive #Orangesorbet #먹스타그램

디핀

서울 중구 퇴계로 411 1층

Luscious.K

여자친구가 좋아하시겠어요 ㅎ

혼밥하는 대학생

@marious 조명도 예뻐서 데이트하기에 좋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