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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4개월

#석관동 #남해바다마차 "펄떡펄떡 뛰는 방어의 향연: 서울 동북부 최강 횟집" 언제부터인지 겨울이 되면 우리는 방어를 먹는다. 말로 자랑을 하던, SNS로 자랑을 하던, 겨울에 방어 한 번 안먹으면 유행에 뒤쳐진 사람으로 취급받을 정도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겨울이 되면 방어를 너도 나도 찾아 먹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방어의 시즌이다. 그 덕분에 더욱 진화된 방어를 우리는 먹을 수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석관동의 남해바다마차는 강북에서는 방어의 최강자로 불리운다. 아니, 사시사철 숙성회의 최강자로 불리운다. 봄, 여름, 가을에는 숙성회와 오마카세로 손님을 유혹하고 겨울이 되면 대방어집으로 변신해 오직 대방어로 미식가의 혀를 달랜다. #방어 방어는 크기와 계절에 따라 맛의 차이가 커서 부르는 이름도 각각 다르다. 겨울방어는 부리라고 부르고 여름 방어인 부시리는 히라스라고 부른다. 눅진한 지방 맛의 차이로 인해 부리를 방어의 최고봉으로 친다. 크기 또한 중요한데 일본에서도 새끼 - 소 - 중 - 대의 순으로 커가며 출세하는 모습을 각각 와카시 - 이나다 - 와라사 - 부리로 부르며 출세어로 통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겨울 대방어가 가장 맛이 있고 값도 비싸다. 참치 같이 부위에 따른 다른 맛이 나오려면 당연히 10kg 이상의 대방어를 써야 부위 특유의 맛이 나오고 살의 맛도 눅진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방어가 인기 있는 기간에는 중방어나 소방어를 대방어로 속여 파는 곳도 있다고 하니 나온 회를 보고 부위별로 차이가 없이 비슷한 살이라면 중방어나 소방어를 속여 팔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해 보는 것도 미식가의 지혜겠다. #대방어 이곳의 방어는 대방어다. 나오는 회는 등살, 사이살, 뱃살 등 부위별로 활실하게 구분이 되고 맛 또한 부위별로 다르다. 당연히 뱃살 부위가 지방이 많아 고소한데 등살도 꽤나 눅진한 맛이 나는 것이 이집의 방어가 대방어가 확실함을 알려준다. 회맛이 상쾌하고 식감이 경쾌해 신선도와 숙성도 모두 만족스럽다. 썰어낸 두깨도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내어주셔서 주방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음이 느껴진다. 아주 만족스러운 대방어회 #차돌육사시미 #우니 세트로 주문하면 차돌육사시미와 우니를 더해준다. 비주얼의 급상승이고 고급집에서 대접받는 느낌도 준다. 걸맞는 소스들도 함께 주니 맛없없. 대신 소주 안주 수준에서 맛이 있고 일식집 등급에서는 아쉽다. 특히 좋은 우니 많이 드셔본 분들이라면 이집 우니가 실망스러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하지만 덕분에 방어, 차돌, 우니의 여러 조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세트로 주문하길 추천한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꼭 <소금>을 추가로 부탁해 드시라. 눅진한 회들은 소금과 더 잘 어울리니 소금의 힘을 믿어보시길! #공간 이집은 공간이 참 맘에 든다. 유명한 방어집들은 좁디 좁은 공간에서 꾸역꾸역 방어를 먹는 것이 솔직히 방어 못먹어 이런 취급 받으며 먹나 싶은데... 이곳은 넉넉한 자리에 다양한 컨디먼츠, 그리고 한라산 소주까지 갖추고 최고의 방어를 최상의 조건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정말 좋은 방어집을 만났다. 겨울이 아닌 시즌에는 이집에 꼭 오마카세를 먹으러 와봐야겠다. 그렇게 훌륭하다고 하니 방어의 좋은 기억을 다른 계절로 연결해 보고 싶다. #러셔스의베스트술집 #러셔스의베스트횟집

남해 바다마차

서울 성북구 한천로78길 71 선우빌딩

맛집개척자

사실 방어를 이렇게 먹기 시작한지 10년 정도 된 듯해요. 갑자기 뭐에 홀린듯이 다들 대방어를 찾기 시작했죠. 조금 더 일찍 시작하긴 했지만 그건 가을 전어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아마도 유통망이 좋아지고, 지방의 먹거리가 알려지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방송의 힘 같기도 하네요..ㅎㅎ 그나저나 방어가 부리이고, 부시리가 히라스라는 걸 제가 지금까지 거꾸로 알고 있었네요..ㅎㅎ

Luscious.K

@hjhrock 사실 정확히 얘기하면 방어랑 부시리는 다른 어종이구요, 대신 부시리가 생김새가 비슷하고 여름철이 제철이라 제가 그냥 여름방어라고 써봤습니다. 실제로 그렇게들 부르기도 하구요 ㅎ

맛집개척자

@marious 그건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 왜 갑자기 방어가 이렇게 유행하게 됐는지가 좀 신기합니다. 제가 아는 제주도 지인 얘기로는 자기 어릴때 제주도에선 방어잡히면 미역국이나 끓여먹었다고 하더군요..ㅎㅎ

Luscious.K

@hjhrock 맞아요. 아마도 sns의 위력이겠죠. 멋지게 한상 차려진 방어 접시 자랑도 하고 ㅎㅎ 인스타그램 시점과 묘하게 들어맞기도 하고요.

맛집개척자

@marious 아하!! SNS도...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 어릴때 생각해보면 방어크기 가리지 않고 시중에 나오면 신기하니까 떠 먹곤 했는데... 뭔 달인같은데 대방어 해체하는 아저씨가 나오던 시기가 약 10몇년전인거 같은데.. 그 때부터 서귀포에 대방어 어쩌구 저쩌구 했던거 같긴해요..ㅎㅎ

Luscious.K

@hjhrock 음식문화의 전파 속도가 빠르게 입출하고 세대를 관통하며 퍼지죠. 인스타그램과 블로그가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해 보여요. 괜찮은 가격으로 맘껏 자랑할 수 있자나요 ㅎ

맛집개척자

@marious 한가지 더 질문 혹시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도 대방어를 식당에서 취급하긴 했나요?

Luscious.K

@hjhrock 그 당시에는 활어회 중심이라 광어, 우럭이 대세였고 방어 같은 회는 산지나 일식집에서 주로 봤던 것 같아요. 오래전이라 가물가물 하네요 ㅎ

맛집개척자

@marious 제가 당시엔 일식집 갈 정도가 아니었기에 궁금했거든요..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단율

으아.. 오전부터 방어땡기는 글을.. ㅠㅠ 이날의 러셔스님이 너무 부럽네요

Luscious.K

@kk1kmk 사실 아픈 몸 이끌고 가서 한점씩 먹고 돈만 내주고 왔는데 부러우세요? ㅋ

단율

@marious 맙소사.. 글속에 없는 뒷이야기가..ㅠㅠ

석슐랭

남해바다마차 한번 더 기억하고, 미식가의 지혜 얻어갑니다^^

Gastronomy

아마도 한국식 일식당에서 스시야나 갓포집, 고급 일식당들이 생겨나면서 우리가 먹던 꽝꽝 얼린 참치가 다 가 아니었구나 깨닫게 되며 그러지 않았을까 합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참치는 비싸고 비슷한 식감과 기름기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어가 퍼지지 않았을까 하네요.

권오찬

이십여년 전 방어는 서울에서 취급하는 식당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는 회사 회식 최고 메뉴가 소고기와 광어였는데.. 지금은 수입산 소고기와 양식 광어로 인기도가 뒤집혔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Luscious.K

@kk1kmk ㅎㅎㅎ 그래도 즐거웠어요

Luscious.K

@kims8292 발품팔아 일부러 가셔도 좋을 곳이였어요 ㅎ

Luscious.K

@gastronomy 공감해요. 게다가 근해 어종에 제주 특산 프리미엄까지!

Luscious.K

@moya95 맞아요. 예전엔 활어회, 광어가 최고였죠.

Colin B

너무 배부른 상태에서 가서 아쉬웠던…

Luscious.K

@colinbeak 또 갈 이유 ㅎㅎ

capriccio

오오 저도 최근에 가서 맛있게 먹었는데 러셔스님 평이 좋은것 보니 잘 가봤다는 생각이 드네요 ☺️

Luscious.K

@windy745 여긴 방어도 잘하시지만 사장님 마인드가 참 좋았어요. 가게 세팅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