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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뿔양. 오타쟁이. 진지한 섭식가.

리뷰 114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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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1시간

여름 한철에만 내는 콩국수다. 콩물은 걸쭉하고 담백한 콩맛 사이로 묘한 단 풍미가 돈다. 기본 간이 약해 소금을 꽤 넣어야 한다. 곁들이는 배추김치도 짠맛이 중심이다. 콩국수만 따로 먹기보다 김치와 함께 먹도록 설계된 음식이다. 다만 한 그릇에 1만 6천 원. 전국 최상위권 가격이다. 그렇다면 맛도 최고 수준인가. 분명 깊이 있는 콩물인데, 콩국수라는 음식이 되면서는 살짝 길을 잃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강산옥

서울 중구 청계천로 196-1

피에트라는 이탈리아어로 돌을 뜻한다. 그래서 이 가게에서 돌은 장식이 아니다. 이름이고, 진열이고, 재료를 보는 방식이다. 젤라또는 은색 뚜껑 아래 있고, 손님이 먼저 보는 건 회백색 돌판 위에 놓인 원물들이다. 아말피 레몬은 만칠천 원. 포스터와 같았다. 음식 사진은 대개 실물보다 화려하기 마련인데, 여기선 벽에 붙은 사진과 손에 받은 접시가 사실상 똑같았다. 여러모로 이탈리아 여행 사유를 하나 지워주는 곳.

피에트라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62

냉제육은 껍질과 지방, 살코기의 비율과 썰어낸 크기가 절묘하다. 곱게 간 마늘향이 살아 있는 양념장에 튼실한 새우젓을 곁들이면 맛이 또렷해진다. 무김치와 궁채무침, 열무김치와 조개젓갈이 한 상에 오른다. 각자 맛이 분명한데도 서로 앞서지 않는다. 평양냉면도 가격이 무색할 만큼 단단하다. 평일 점심시간에 대기를 걸고 한 시간 사십 분을 기다려 앉았다. 점심시간을 넘겨 가면 대기는 줄지만, 대신 재료가 떨어질 위험이 는다.

온랭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33

잔 안에서는 얼음이 천천히 풀린다. 흰 벽과 나무 테이블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식물의 잎은 바깥의 초록과 겹친다. 나무와 금속, 유리와 물처럼 온도가 다른 재료들이 한 자리에 놓여 있다. 이곳에서는 공간의 질서가, 사람이 머무는 방식까지 정돈한다.

카페 물루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6길 8

빈혜원은 현대 중식의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집은 아니다. 대신 옛날 한국식 중국집 음식이 왜 오래 살아남는지 보여준다. 아주 기본적인 메뉴만으로 식당이 가득 찬다.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고 짜장 소스와의 조합도 좋지만, 평택 개화식당처럼 웍의 강한 온도감이나 불향까지는 없다. 계란후라이도 웍에 튀겨낸 중식식보다는 별도 팬에서 부친 방식. 그래도 투박한 한 접시에 오래된 기본의 힘이 남는다.

빈혜원

경기 평택시 조개터로 4

시그니처 맥주들이 전반적으로 아주 잘 뽑혔다. 붉은 노을은 부드럽고 가볍게 넘어가는 아이리시 레드 에일, 굿 올드 메이트는 몰트와 홉의 균형이 좋은 잉글리시 골든 에일. 과장된 개성보다 오래 마시기 좋은 완성도를 택한 맥주들이다.

코끼리 브루어리

서울 중구 퇴계로83길 22-37

건물 지하의 좁고 구불구불한 복도를 지나면 나오는 돈까스집. 고기는 도톰하고 튀김옷은 바삭하다. 과하게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까지, 정직하고 깨끗한 식재료를 썼다는 인상이 분명하다. 특별한 한 방보다 기본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안정감이 좋다. 언제 가도 기대하는 수준의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문경올드

서울 종로구 인사동7길 12

천연동 영천생고기전문은 두 번은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도 단골은 매번 새 골목까지 따라왔다. 손님 연령대는 다소 높은 편이다. 그들만으로 자리가 차고, 때로는 대기줄까지 생긴다. 삼겹살, 목살, 돼지갈비, 차돌박이. 메뉴는 그대로다. 마늘과 상추와 밑반찬이 빈틈없이 놓인다.

영천 생고기 전문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11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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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개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 중 하나. 다종다양한 맥주를 단순히 연결해 놓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맥주마다 케그레이터의 온도를 달리하고, 탄산가스와 질소의 비율을 조정하며, 상태와 숙성도를 관리해 가장 좋은 순간의 한 잔을 내놓는다. 같은 맥주라도 어디서 마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곳만큼 잘 보여주는 곳도 드물다. 가격이 꽤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한 물가를 감안하면 ... 더보기

링고

서울 관악구 봉천로 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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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개월

원주 첨밀밀. 한적한 노포다. 양장피잡채와 유산슬은 담백한 간이 기분 좋다. 탕수육은 기본이 잘 잡혀 있다. 옛스럽고 멋스럽다. 짬뽕은 재료 선도가 살짝 아쉬웠다. 바로 볶아 내는 간짜장은 최소 2인분은 되어야 맛이 잡힌다. 뜨끈하고 간간하면서도 짭짤하다. 요리부와 식사부의 간이 꽤 다르다.

첨밀밀

강원 원주시 상지대길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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