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재료를 섬세하게 풀어낸 아름다운 이탈리안. 해산물 중심의 시그니처 코스다. 동물성 지방의 묵직한 풍미에 기대지 않으면서도 맛의 밀도를 잃지 않는다. 특히 생면 파스타는 기분 좋게 씹히다 툭 끊기는 탄력부터 은은한 풍미까지 더없이 흡족했다. 전갱이 파스타에 얹은 시칠리아식 볶은 빵가루, 몰리카 아투라타는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 감칠맛을 더한다. 블랙 트러플은 향이 은은해 오히려 전체적인 균형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요리... 더보기
시칠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13
술의 고장 니가타에서도 특징적이고 개성 있는 술들을 모아놓은 주판점. 카쿠우치로 서서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넓고 파는 술도 많아 여러모로 직접 마셔보고 구입할 수 있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부터 라인업까지 곳곳에서 센스가 느껴진다. 이곳을 위해 특별 제작한 아베 바틀도 가게만의 고유성을 더한다. 구하러 도쿄 신주쿠까지 가야 하나 고민하던 오픈북 레몬사와가 떡하니 놓여 있어 얼른 챙겼다. 사고 보니 2025년 생산된 1... 더보기
新潟長谷川屋 - 新潟店 -
〒950-0901 新潟県新潟市中央区弁天3丁目3−5 新潟マンション 102
신사동으로 옮긴 지 2주 남짓 된 소바쥬. 일식과 양식의 조리 기술을 접목해 국내산 제철 식재료의 매력을 끌어내는 공간이다. 메밀을 중심 주제로 삼지만, 정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생선과 고기를 익히는 실력이다. 대구와 장어, 옥돔과 오리까지 재료마다 익힘의 지점을 잡아내는 감각이 세심하고 정확하다. 가을 수꽃게와 무화과에 두부 소스, 시트러스의 산미와 식감의 대비를 더한 요리도 여러 층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즐거웠다. 코스 전... 더보기
소바 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65
니가타 크래프트 죽 전문점 코메소도. 코시히카리를 매장에서 직접 도정해 여러 나라 음식의 요소를 죽으로 재구성한다. 기본 죽은 한국에서도 먹어봄직한, 잘 만든 닭죽의 맛. 거기에 파라과이의 소요를 변주한 소고기 채소 죽과 인도네시아 부부르 아얌을 니가타식으로 풀어낸 ‘부부르 에치고’를 함께 먹었다. 여기서 죽은 단순히 아프거나 속이 불편할 때 먹는 음식이 아니라, 여러 문화권의 독특한 향미를 담아내는 유연한 바탕이다. 쌀의 고장... 더보기
米草堂
〒951-8056 新潟県新潟市中央区花町2065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가게.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파인다이닝을 지향하는 듯한 기물과 서비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리가 많이 흔들린다. 고기는 속살의 부드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표면의 구이 완성도를 희생한 느낌이고, 차완무시의 앙은 지나치게 달며, 닭곰탕의 후추는 국물의 감칠맛을 가릴 정도로 강하다. 전반적으로 균형감이 부족하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 꼬치 사이의 간격도 지루할 만큼 길다. 가성비... 더보기
키오
서울 마포구 동교로 272-7
스몰 디시 치곤 가격은 낮지 않지만, 서촌 상권에서 이례적인 수준은 아닌 듯하다. 다만 그 가격에 걸맞은 공간인지는 의문이다. 와인은 글라스로 판매하지 않고 병으로만 주문할 수 있다. 그런데 자리는 비좁고 의자는 작은 스툴뿐이다. 심지어 바닥은 살짝 기울어져 의자가 미끄러진다. 와인 한 병을 여유롭게 마시기에는 불편한 환경이다. 샴페인을 전면에 내세우기에 요리와 페어링을 해보고 싶었지만, 이런 자리에서 한 병을 주문할 마음은 ... 더보기
태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7-1
니가타 타레카츠의 원조가 돈카츠 타로라면, ‘돈카츠 마사짱’은 그 계보를 직접 이어받은 집이다. 초대 주인이 타로에서 수련한 뒤 1965년 독립해 문을 열었고, 2대에 이르러 ‘타레카츠동’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널리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니가타역앞점은 2018년에 문을 연 지점이다. 좌석이 넉넉하고 메뉴도 다양한 제대로 된 돈카츠 식당이다. 다양한 카츠류와 정식 세트도 판다. 정석인 타레카츠와 니가타산 브랜드 닭 越の鶏... 더보기
とんかつ政ちゃん 新潟駅前店
〒950-0086 新潟県新潟市中央区花園1丁目3−2 IMAビル 2 2F
니가타식 타레카츠동은 얇은 카츠를 튀겨 달고 짭짤한 간장 타레에 적신 뒤 밥 위에 올리는 음식이다. 달걀도 양파도 없이, 튀김과 타레, 밥만으로 밀어붙이는 단순한 구성. 그 원조로 꼽히는 ‘돈카츠 타로’의 니가타역점은 작은 카운터 중심이라, 역에서 가볍게 한 끼 먹고 나가기 좋다. 맛의 중심은 역시 타레다. 단맛과 짠맛이 강하게 맞물리고 튀김의 기름진 풍미까지 더해져 꽤 중독적이다. 복잡하다기보다 즉각적으로 당기는 맛이라, 먹... 더보기
とんかつ太郎 CoCoLo新潟店
〒950-0086 新潟県新潟市中央区花園1丁目1−1
나가오카를 대표하는 지역 라멘인 生姜醤油らぁめん(쇼가쇼유 라멘)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집. 나고야 코친을 중심으로 한 닭 육수와 고치현산 생강을 사용한다. 짭짤하고 선명한 간장 맛에 닭의 감칠맛과 기름진 풍미가 이어지고, 그 사이로 생강의 알싸한 향이 올라온다. 생강이 국물 전체를 덮기보다는 중간중간 입안을 깨워줘 강한 국물인데도 끝까지 쉽게 무거워지지 않는다. 함께 파는 淡麗醤油らぁめん(탄레이 쇼유 라멘)은 어패류의 감칠맛이 ... 더보기
らぁめん 紬麦
〒951-8063 新潟県新潟市中央区古町通7番町9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