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종로 고소득 직장인들의 수요를 정확히 짚어낸 이자카야. 조명은 어둡고 테이블 간격이 넓으며 음향도 통제되어 사적이고 독립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요리 스펙트럼이 넓은데도 하나같이 세련된 맛내기를 유지하고, 음료들도 깔끔하며 온도감이 좋다. 가격 빼고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잘 만든 요식업 상품. 하지만 이 상권이라면 공간의 쾌적함에 추가 비용을 기꺼이 낼만한 고객층도 충분할 것이다. 혼잡했던 하루를 마친 늦은 퇴근길... 더보기
히카리모노
서울 종로구 종로 33
옥동식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부산/밀양식 돼지국밥과 차별화할 수 있는 서울식 맑은 돼지곰탕이란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적 가게 중 하나. 진한 육향과 정밀한 간을 느낄 수 있는 옥동식과 달리 슴슴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그런데 같이 나오는 찬들은 하나같이 맛과 향이 강하다. 묵직하고 기름진 국밥에나 어울릴법하다. 식재료의 질은 좋은 편이고 각각의 맛도 괜찮으나, 깔끔하고 맑게 뽑아낸 육수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맛인지는 의문... 더보기
광화문 국밥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53
숯불에 구운 꽁치를 사용한 된장 육수로 만든 물엉겅퀴 해장국을 판다. 자칫 비릴 수 있는 식재료를 절묘하게 건져내어 바다 내음만 남기는 맛내기가 출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거슬릴 여지도 쌉쌀한 갓김치와 옆에 준비된 신선한 조피 가루와 만나면 맛의 향응이 된다. 정말 생선과 머스터드의 조합은 동서양을 막론한다. 먹물 오징어 볶음 덮밥. 지금껏 먹어본 오징어 볶음 중에서도 익힘 정도가 발군이다. 식감의 대비나 엔초비 아이올... 더보기
깊픈
서울 종로구 인사동16길 6
포장 전문으로 장사하시다 옆 점포로 확장해 이제 명실상부 영천시장에서 가장 넓고 쾌적한 호프집이 되어버린 칠성통닭. 아마도 시장 내 유일하게 탭맥주를 파는 곳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매장 내 식사가 살짝 더 비싼 편이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예전처럼 포장해 먹는다. 가끔씩 맛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튀김 상태가 괜찮은 닭집이다. 순살인 후라이드 닭강정이 괜찮고, 닭똥집 튀김이나 윙/봉도 나쁘지 않다. 없는 치킨 프렌... 더보기
칠성통닭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길 64
오늘의 추천 메뉴 ‘요코하마 명물 돼지고기 찜 만두‘를 주문했다. 젓가락으로 드니 안좋은 냄새가 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입 베어무니 잡내와 비린내가 난다. 동행도 냄새를 맡더니 차마 입에 넣지 못한다. “사장님, 이거 고기에서 비린내와 안좋은 냄새가 나네요.” “이 제품 취향에 안맞으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더라고요. 입에 안맞으시면 환불해드릴게요.” “그게 아니라 파시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주문 취소해드릴게요.” “... 더보기
아이와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