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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알라프리마 "개성 강한 하드코어 미슐랭2스타 파인다이닝" 대한민국 2023년 미슐랭 가이드에 2스타 레스토랑은 여덟곳이다. 그 중 가장 경험하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곳 알라프리마다. 김진혁쉐프가 이끄는 알라프리마는 모던 퀴진을 지나 컨템포러리도 넘어 미슐랭가이드 사이트에는 <이노베이티브>라는 장르로 소개가 되고있다. 막연히 경험하고싶다는 욕구를 넘어 Curiosity가 욕망이 되는 느낌이랄까?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하드코어적 재료와 그 재료들의 조합과 맛은 과감함을 넘어 역겨움의 장르에서 아슬거리며 작두를 타고있었다. 나는 그 아슬아슬함을 샤워하는 다양한 와인의 페어링과 함께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이노베이티브를 즐긴 밤이였다. 시작부터 남다르다.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멋진 정장에 갈색 패셔너블한 정장구두를 신은 발레파킹 헬퍼께서 매장 앞에서 우리 일행을 맞이해준다. 가게 내부는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완전 오픈 스페이스 구조로 자신감을 상징하는데 전체 홀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광활한 넓이의 주방에서 얼추 봐도 10 명 정도는 되는 쉐프들이 김진혁 쉐프의 진두지휘를 받으며 부지런을 떨고 있었다. 이런 기대감 오랜만이다. 미슐랭 스타 수준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답게 테이블은 스테이블하고 자리는 편안하고 테이블 간견은 너무 넓어 프라이버시가 존중된다. 어둡지만 어둡지 않은 조명도 편안하고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서 요즘 화이트와 심플리시티가 강조되는 인테리어와는 대조적인 알라프리마만의 느낌을 제공한다. 오늘의 메뉴 재료 중에 특이한 녀석이 눈에 띈다. Softshell Turtle: 자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처음 보는 재료다. 소프트쉘 크랩을 잘못 본 것도 아니다. 진짜 자라다.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솔직히 한 입 먹고 못먹어 본인이 세 그릇을 먹는 일이 벌어졌고 서버께서도 아직 본인도 못먹겠다 하시는 걸 보면 확실히 하드코어적 재료이긴 하다. 이런 재료의 독특함 때문에 원레 알라프리마는 19세 출입금지 레스토랑이였다고 ㅎㅎㅎ #무늬오징어 일식 베이스가 강한 퀴진 답게 계절의 진미 무늬오징어를 레스토랑에서 직접 염장한 케이어와 함께 냈다. 전호나물의 향기가 좋긴 하지만 첫 시작은 실패작이다. 캐비어의 염장은 간이 약해 오징어의 심심함을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거의 생계란 수준인 난황소스는 비릿한 느낌이 크다. 난황초를 썼으면 훨씬 발란스가 좋았을 듯 하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난황을 소스로 쓰니 와인잔에 계란 비린내가 잔뜩 배어서 와인이 역겨워진다. #전복 Krug 엠베서더인 김진혁 쉐프가 Krug와 가장 잘 어울리는 디쉬로 만든 요리. 예전 제주도 바다에서 해녀님이 따온 자연산 왕전복회에 레몬즙을 뿌려먹었을 때의 환상적인 궁합을 떠올리며 크러그와 최고의 조합으로 만든 디쉬. 레몬 고유의 풍미와 산미를 그댈 간직한 레몬젤리 소스가 거의 사시미 수준의 전복찜과 매력적인 궁합을 만든다. 바닥에 깔린 크림소스가 산미를 중화한다. 취향 때문에 아쉬운 점은 본인은 전복회의 향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본인 같은 날전복을 싫어하는 분들께는 어려운 디쉬가 될 수 있고 특히 청소년 들에게는 하드코어적 맛이 될 수도 있겠다. #자라 가장 하드코어한 메뉴. 마치 제주의 고사리 육개장과 같이 자라살을 푹 고와 맛을 농축시키고 시각적인 어려움은 배제시켰다. 맛은 진짜 제주의 고사리 육개장 처럼 진하고 감칠하다. 여기에 연근으로 식감을 주고 영유자나 땅두릅으로 향기를 더했다. 뚜껑으로 올려온 자라의 껍질은 귀엽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거부감의 상징일 수도 있으니 미성년자 또는 비위가 약한 분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메뉴다. 나는 맛있게 먹었다! #복어 두 번째로 하드코어한 메뉴다. 복어를 다시마에 숙성해 감칠맛을 더했고 얇게만 썰어 식감으로 먹는 복어를 적절한 숙성을 통해 투껍게도 먹을 수 있게 만든 김진혁만의 복어사시미. 속은 복어 이리로 꽉 채워 크리미한 맛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지만..... 복어 이리를 못먹는 분들어게는 곤욕이 될 수 있는 메뉴로 하드코어함을 간직한다. 다행히 재료를 소상하게 설명하지 않아 가족들은 눈가리고 복어회를 먹은 샘이다 ㅎㅎㅎ #라비올리 이제부터 메뉴들의 난이도가 쉬워진다. 보리새우와 배추를 넣어 만두 같은 모양으로 라비올리를 만들었다. 땅콩수프를 부어 먹는 요리인데 일반 볶은 땅콩이 아니고 생땅콩 베이스라 신선하지만 살찍 비릿한 생땅콩의 풍미가 진동한다. 간이 진해 참 맛있게 먹은 메뉴! #리조또 본인의 인생에가 가장 완벽하고 맛있었던 리조또 설익은 밥으로 죽처럼 만드는 우리나라 리조또가 가짜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진짜 리조또. 최적의 리조또 쌀인 이탈리아 까르나롤리로 제대로 만들었고 설익은 쌀이 아닌 정확히 소스의 맛이 스민 안덴테 쌀의 식감을 느끼게 해준 메뉴. 밤이라는 특별한 재료를 넣어 식감을 더했고 연어알의 짭쪼름함, 은은한 향기의 진짜 블랙트러플의 조화가 <환상적>이였던 나의 인생 리조또 #옥돔 옥돔의 진수를 보여준 디쉬. 녹색의 오일소스, 화이트의 크리미한 소스 (생강소스인가? 이름을 못외운게 한스러움)들이 부드러운 옥돔을 감싸고 키위가 식감과 단맛을 주니 참으로 멋진 조화다. 약간 한방향이 나는 러비지라는 허브으이 향이 독특하다. #채끝등심 정말 완벽했던 스테이크. 몽골의 호수염으로 간을해 감칠맛이 작렬. 적절한 투뿔의 한우 기름맛은 입안을 적절히 코팅한다. 달콘한 섬초가 호수염의 짠맛과 만나 맛의 극대화를 이룰 때 구운 돼지감자의 부드러움과 크리미함이 스테이크랄 마무리한다. 기가막혔던 소고기 요리! #스파게티 마무리 탄수화물은 파스타. 스파게티 안덴테와 북해도산 우니 그리고 한국의 자랑인 곱창김으로 아삭한 식감을 낸다. 너무 비비면 곱창김이 죽으니 살살 섞어 크게 먹으면 스파게티의 알덴테 식감은 곱창김의 아삭함이 발랄하고 우니의 향기는 나의 코를 간지른다. 혀와 입안과 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멋진 스파게티! #올리브오일 소금 아이스크림 위에 아몬드폼을 올려 단짠과 고소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더 환상적인 것은 스파이시한 풍미가 나는 아르베키나 올리브오일을 뿌려 향기까지 더하니 이보다 다 완벽한 디저트가 있을까? #민초 두 번째 디저트는 호불호가 강하다는 민초 민트 아이스크림을 감싸는 다크초콜릿의 강렬함. 멋진 다이닝의 끝을 쌉싸름하고 퇴폐적으로 장식한다. #호지차 여러가지 티와 니블러로 마무리 #와인 페어링한 와인들이 참 좋다. 너무 비싼 와인들이 아님에도 독특한 맛과 바디감으로 음식을 들었다 놨다 한다. 예전에 임프레션이 와인의 양으로 페어링을 했다면 이곳은 풍미로 페어링을 한다. 소믈리에님 칭찬한다. #제주도? 코스를 끝내고보니 주제가 제주도? 라고 생각될 만큼 제주의 풍미가 강하다. 무늬오징어, 전복, 우진해장국st 자라, 옥돔에 우니까지 제주사람인 나로서는 어찌 반갑지 아니할까? #마무리 어려운 코스다. 누구나 맛있다고 말할 수 없다. 비싸니까 그냥 억지로 먹는 코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하나 의미가 없는 메뉴가 없다. 재료들의 조합에 의미가 담겨있다. 와인과 함께 그 의미들이 완성된다. 환상적인 미슐랭 2스타의 하드코어적 경험이였다! #러셔스의베스트양식 #러셔스의베스트파인다이닝 #러셔스의미슐랭

알라 프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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