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4.5

16일

#성수동 #무색 "숙성회와 요리의 맛있는 밸런스" 오랜만에 성수동 쪽에서 만남을 하려고 예약한 무색. 생활의달인에 출연도 하셨고 <건조숙성> 생선이라는 재미난 컨셉으로 회를 내시는 곳이라 흥미도 느껴진 곳이다. 너무 어두운 인테리어는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을 수는 있지만 아재들의 술자리에는 눈이 침침해 메뉴판도 잘 안보인다 ㅎㅎ 메뉴는 사시미, 스시, 야키모노, 아게모노, 나메모노, 고항모노, 멘료리로 구성이 되어 있고 오네쉐프(흑)께서 생물을 다루시고 수쉐프(백)께서 불을 다루신다. 두 분의 협업으로 이집의 모든 요리가 완성된다. 열심히 메뉴판을 더듬어 주문한 메뉴는 - 사시미모리아와세 (모둠회) - 노도구로 시오야키 (금태구이) - 사바보우즈시 (고등어봉초밥) - 쉬타케에비아게다시 (표고버섯새우튀김과 다시소스) - 아와비소멘 (전복내장 소면) - 서비스: 부리 카라 시오야키 (방어 아가미 소금구이) #오토시 몇 가지 생선을 간단하게 쯔유와 파 참깨로 마무리해 내어주셨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특히 생선의 조화가 인상적. 시작부터 기분 좋다 #사시미모리아와세 회는 아주 좋다. 비린향 전혀 없는 것도 좋지만 적절한 숙성과 감칠맛이 해물마다 잘 간직하고 있어서 손이 자꾸 가게 만든다. 소금과 간장 두 가지 버전으로 먹게해주시는 배려도 좋다. 이집의 생선은 모두 건조숙성생선인데, 이를 자랑하듯 건조숙성고에 생선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대신 실제로 먹어보면 일반숙성인지 건조숙성인지 구분이 잘 되지는 않는다. 내가 막입일 수는 있지만 이걸 구분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 숙성 방식 보다 생선을 다루고 손질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아주 깔끔하다는 느낌을 주는 맛이다. 최고의 사시미를 먹었다. #금태구이 금태구이도 건조숙성을 했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생물부터 작은지는 모르겠지만 내어주신 금태는 꽤나 작다. 그럼에도 구이는 건조숙성의 느낌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건조해서 쫀득한 느낌이 나서 보통 기름기 많고 부드러운 금태구이와는 차별된다. 금태구이도 훌륭했다. #고등어봉초밥 훌륭한 사시미와 금태구이에 비해 고등어봉초밥은 실망스럽다. 미리 만들어 놓은 봉초밥에 달군 석회로 도장 한 번 찍어주니 고등어의 지방이 활성화될 리가 없다. 밥도 차갑고 단단해서 하나 먹고 더 이상 안먹은 실패작. #표고버섯새우튀김 표고버섯에 새우완자를 심어 후라이로 튀긴 후에 다시소스와 함께 먹는 일본요리. 이거 아주 기가막히다. 튀김도 맛있지만 다시의 맛과 간이 완벽하다. 올려주신 오로시와 파도 튀김을 돋보이게 하는 완벽한 가니쉬 #전복소면 이것도 기가막히다. 눅진하고 크리미한 소스도 좋고 소면도 식감 좋지만 전복도 조리가 기가막혀 완벽한 식감이다. 요리 정말 잘하시네. #배려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미리미리 세팅을 해주신다. 오로시나 시치미, 파 같은 양념, 고명, 가니쉬들도 적절하게 주시고 소금도, 와사비도, 폰즈도 적재적소다. 음식을 참 잘하시는 곳이고 생선도 아주 잘하시는 곳이 맞다. 맛으로는 인정이 되는 곳. 대신 아쉬운 점은 접객이다. 두 분이서 음식을 주문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꽤나 바쁘다. 그러니 음식에 대한 설명이나 대화, 접객 등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방해받기 싫은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 음식과 풍류를 즐기는 식객들에게는 음식공장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다보니 조금 더 상위에 있는 일식 다이닝에서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티키타카는 없다. 확실히 맛있다. 그런데 막 끌리지는 않는다. 딱 이런 상황에 맞는 모임, 데이트, 접대 등에 어울리겠다. 그런 용도로 다음엔 이용해야지. PS: 2시간 이용 제한이 있는데 아주 타이트하진 않아요. #러셔스의베스트술집 #러셔스이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이자카야 #러셔스의베스트횟집 #러셔스의베스트씨푸드

무색

서울 성동구 상원2길 1-10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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