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도원 "여전한 클래식 탑티어 중식당" 1976년 플라자호텔의 개관과 함께 문을연 중식당 도원은 우리나라 호텔중식당의 시작과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팔선 등 워낙 기라성 같은 중식당들이 즐비하지만 도원은 여전히 클래식함과 컨템퍼러리 중식을 지향하면서 중식당 최상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탕수육인 도원의 과일탕수육은 여전히 변화하는 도원 안에서 자체 진화하면서 탕수육의 정석을 보여준다. 아주 만족스러운 도원의 저녁이였다. #맛 맛의 소프트함과 중식의 깊음이 동시에 잘 나타난다. 과함과 모자람 없이 간과 풍미의 적절함을 제철 재료와 함께 잘 살려냈다. 이번에 먹은 저녁 코스는 해물 위주로 구성되었지만 여기에 탕수육 하나를 추가하니 완벽한 기승전결과 맛의 높낮이가 조절이 되었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 홍쇼팔진샥스핀찜 - 활바닷가재 발효콩 소스 - 수제XO 소스 활전복찜 - 해삼, 자연송이, 아스파라거스 - 탕수육 - 활도미구이 사천마파소스 - 식사 - 디저트 #샥스핀 샥스핀에 안심을 더해 통샥스핀의 부담스러움을 보완했다. 담백산 횽쇼소스가 주는 편안함과 익숙함은 샥스핀과 찰떡궁합이고 안심과 자연송이 등 팔진재료들도 간장맛과 궁합이 좋다. 맛있는 샥스핀찜 #바닷가재 살짝 매운맛 나는 칠리소스를 발효콩 소스와 블랜딩해 눅진함을 부여했다. 일반적인 칠리소스 보다 묵직했다. 역시 잘 만든 소스가 훌륭하다. #활전복찜 XO소스가 좋다. 야들한 전복찜과 함께 노루궁둥이버섯 또한 소스와 함께 잠겨든다. #건해삼 명품이다. 오돌돌한 돌기가 확실한 상품의 건해삼, 향긋한 자연송이와 아삭한 아스파라거스. 술이 술술 들어가는 명작. #탕수육 "역시 도원의 탕수육이다"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두터운 등심을 튀겼지만 적절한 간과 함께 육즙까지 보존된 완벽한 조리정도가 좋다. 소스 역시 산미와 단맛의 조합이 경계에서 아슬하게 절제된 맛을 준다. 도원 탕수육의 상징인 체리도 향기롭다. #활도미구이 마파소스 담백한 도미가 좋다. 마파소스는 도미와의 궁합 때문인지 강하지 않게 풍미만 남겼다. 다진 고기와 함께 풍성하게 씹히는 도미살이 좋긴 하지만 다른 요리들에 비해 살짝 아쉽다. #짜장면 여기 짜장면도 주문과 함께 볶아져 나오는 간짜장 스타일. 춘장맛이 강렬하면서 짜장면 삼각발란스가 어우러져 모가 나는 맛이 없이 조화롭다. 대신 계속 먹으니 조금 단 맛이 나는 것은 취향의 호불호를 줄 수는 있겠다. 맛있지만 나에겐 조금만 덜 달았으면 좋겠다. #짬뽕 짬뽕이 참 아쉽다. 묵직함과 깊음이 없이 너무 가볍다. #볶음밥 최고의 볶음밥. 솔솔 나는 불향과 고슬함이 최고. 화려한 재료까지 올라가니 밥숟가락을 놓을 틈이 없다. 짜장소스와도 기가막히게 궁합이 좋다. #디저트 맛있는 과일과 중국 캐슈, 월병이 올라온다. 화려하진 않지만 마무리로 딱 좋다. 저녁코스의 구성이 중국 3대 진귀한 재료인 전복, 해삼, 샥스핀을 활용한 코스다. 여기에 바닷가재와 도미가 재료의 귀함을 더한다. 각 재료들의 클래식한 접근도 좋았고 도미마파소스 같은 새로운 시도도 맛있다. 과거에 머물르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면서 현재 서울 호텔중식당의 트랜드와도 잘 맞는다. 친절함도 기분이 좋고 서비스의 강도도 깔끔하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현재 감각을 유지하는 도원은 여전히 클래스가 남다른 중식당이다. #러셔스의베스트중식 #러셔스의베스트파인다이닝 #러셔스의베스트씨푸드 #러셔스의베스트볶음밥 #러셔스의베스트탕수육
도원
서울 중구 소공로 119 더플라자 3층
맛집개척자 @hjhrock
고급져 보이네요. 먹어본 메뉴보다 안먹어본 메뉴들이 더 많아 맛이 궁금하네요. ㅎㅎ
Luscious.K @marious
@hjhrock 좋은 재료로 맛있게 요즘 중식맛을 제대로 표현해주셨어요. 탕수육 말해뭐하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