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막국수] Luscious.K님의 리뷰 2025/6/30

Luscious.K @marious

5.0

5개월

#제기동 #춘천메밀막국수 #3400리뷰 "1만원의 행복과 호사는 바로 이런 것" "50년 막국수 노포의 정성의 맛" 청량리 시장에는 유독 냉면집이 많다. 처음 인연을 맺은 <할머니냉면>을 비롯해 함흥냉면, 비빔냉면, 평양냉면, 심지어 막국수까지.... 가히 냉면의 성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생활의달인에 소개된 춘천메밀막국수는 메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곳이다. 막국수이지만 일반적인 막국수가 아닌 이집만의 독특한 매력이 너무나 많은 곳이다. #매장 시장 치고는 깔끔한 가게에 통메밀 제분기가 있고, 면뽑는 기계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서 시선을 끈다. 면뽑고 삶는 광경을 보면 무의식중에 발길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면수 착석하면 주시는 면수가 정말 구수하다. 메밀의 향기가 가득하고 구수한 맛이 혀와 코를 자극한다. 이집 찐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막국수 이집은 볶은 통메밀을 껍질째 직접 갈아 제분한 가루를 70% 넣고 면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면에 껍질이 검은 점으로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통밀을 갈아 만든 면이니 더 구수한 맛과 메밀향이 강할 수도 있겠다 싶다. 면수도, 면도.... 막국수 면은 거무죽죽한 색의 면 위에 배채, 오이절임, 삶은제육 그리고 삶은 계란이 올라간다. 육수는 따로 내어주셔서 양껏 따라 먹으면 된다. 간결하면서도 갖출것은 다 갖춘 모양이다. #면빨 메밀향이 구수하게 전달된다. 볶은 메밀가루의 힘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태운향도 아니다. 진짜 메밀의 향기 면을 씹을 수록 부드럽게 올라온다. 전분이 들어가서 찰기가 조금 있지만 면빨의 부드러움도 갖춘 멋진 국수다. #육수 육향이 있는 육수. 요즘 평냉처럼 염도가 높고 육향 확실한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 평냉의 슴슴함과 향긋함, 거기에 아주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멋진 맛이다. 막국수집의 육수가 감동스러워 한 양푼 원샷 때리기는 또 처음이다. 이 모습을 본 이모님이 한 주전자 더 주셔서 정말 양껏 마셨다. 대신 면빨이 풀어져도 일반 평냉 처럼 곡향이 진하게 퍼지진 않는다. 어느 정도 곡기가 들어가긴 해도 기존의 청량함을 유지한다.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 #비빔냉면 비빔냉면도 명품이다. 새콤달콤의 분식집 맛이 아니라 연한 매콤함과 단맛이 부드럽다. 비빔면의 상쾌함과 진득함을 보여주지만 과하지 않아 메밀향이 솔솔 올라오는 기가막힌 향기 발란스를 이룬다. 이런 명품 양념에는 이런 저런 컨디먼츠 다 필요없다. 심지어 함께 먹으라 내어주시는 육수도 방해가 된다. 그져 주신 그대로 먹는 것이 최고의 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는 비법이다. #고명 고명이 참 좋다. 슴슴하게 절인 오이절임이 식감을 주고, 달달함을 배채가 준다. 1만원 막국수에 배채가 꽤나 들어있다는 것 또한 놀랍다. 이 단맛 또한 막국수에 좋은 변주를 준다. 제육과 계란은 발란스를 완벽하게 하는 단백질 공급원이다. #다대기 물막국수가 슴슴하면 다대기를 넣고 먹어도 좋다. 고추가루맛이 진한 다대기는 조미료맛이 아닌 좋은 고추의 맛을 추가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각종 컨디먼츠를 사용해도 좋다. 그러나 이집의 매력은 그대로 먹는 것이겠다. 명품 육수 그대로 흡입하는 것이 이집 음식을 제대로 체험하는 것이겠다. 이런 가게의 맛을 반영하듯이 무절임 조차 강하지 않다. 산뜻함을 주는 것만으로 무절임의 역할은 끝이다. 음식의 맛을 지배하지 않는다. 이런 맛의 철학이 이집의 멋짐이겠다. PS: 물막과 비막이 구성에서 같아 보이지만 비막은 바닥에 식감을 위한 양배추와 닭가슴살이 숨어있다. 놀라운 디테일이다.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냉면 #러셔스의베스트메밀국수 #러셔스의베스트평양냉면 #러셔스의베스트비빔국수 #러셔스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