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골목에 내린 햇살이 묽고 옅어서 아늑했다. 이른 봄날이 나른하고 느긋해서 느지막히 식당에 올랐다. 탁자를 닦던 아저씨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신발을 벗었다. 이내 아주머니의 설거지 소리가 그치고 식당이 고요해졌다. 오래된 양은쟁반이 울룩불룩했다. 때늦은 손님의 그릇엔 밥과 반찬이 그득했다. 뜨거운 국물에 숟가락을 휘둘러 한 김 식혔다. 고기를 녹여낸 듯한 국물이 두텁고 끈끈했다. 갓김치 배추김치 홀홀 얹어 알근하고... 더보기
을지로 4가의 순대국, 소머리국밥집. 우설 수육으로 유명한데 순대를 더 좋아해서 순대국밥에 아바이 순대 추가했다. 고기 맛이 진하고 부드러운 순대인데, 고기 잡내가 크게 도드라지지 않고 순대보다 소시지에 가까운? 그런 느낌을 줘서 맛있었다. 순대국밥은 들깨가루 많이 뿌려진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좋았다. 맑은 국물에 다대기 넣는 스타일이 아니고 처음부터 끓여나오는데 너무 맵거나 짜거나 하지 않고 간도 좋았던! 고기나 순대도 ... 더보기
또 와버렸습니다.. 주변에 꽤 많이 홍보한 탓인지 궁금해하시던 분들이 있어서 모시고 재방문! 평일 저녁 이른시간이라 그렇게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채워지긴 하더라구요.. 역시 인기 있는 집! 지난 번과 동일하게 소수육에 순대국 주문. 수육은 여전히 야들야들 폼 좋더라구요.. 증기로 열기를 가해서 오래놓고 먹어도 그 맛이나 식감이 유지되는 게 참 맘에 드는 것 같아요! 우설도 큼직하니 씹는 맛 너무 좋고... 더보기
전통맛집_순대국,소머리국부문 맛집(4) 최근방문_’23년 3월 1. 꽤 오래전 약속시간이 남아 을지로 일대를 어슬렁 거리다 우연히 골목에서도 골목 구석진 곳에 아주 직관적인 이름의 가게를 본적이 있다. 그땐 리뷰도 거의 없었기에, 참 궁금해서 체크해둔 곳이었는데 ㅋㅋㅋ 한참을 잊고있다, 이제야 방문하게 됐다. 2. 아주 오래된 건물의 입구부터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어르신부부 두분이 계시고 저녁 시간이면, 내부는 이미 ... 더보기
순대국 먹는 내내 ’왜이리 시원하지 순대국이?‘하며 먹었던 곳. 돼지 모듬이 너무 신선하고 잘 삶아져 소주를 부르는 곳. 순대국이든 돼지국밥이든 돼지 베이스는 국물이 무겁고 다소 텁텁하기 마련인데, 어쩐지 여기 순대국 국물은 가볍고 시원하다. 여쭤보니 이 곳 대표메뉴 순대국, 소머리국밥 육수를 동일하게 사골로 우려내신다고. 거기에 약재를 좀 넣으신다는데…그게 비결인 걸까. 희한하게 시원하다. 아무튼 결론은 아주 맛있었다. 저녁 ... 더보기
을지로 철강골목에 있는 국밥 수육집. 몇몇 홀릭분들의 후기 보고 땡겨 밋업으로 다녀왔다. 소머리국밥, 순대국을 시작으로 수육과 아바이순대까지 주문. 먼저 깔린 깍두기, 배추김치, 갓김치는 모두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것들. 꽤나 푹 익어 산미가 돌고 시원한 맛. 이어깔린 음식들은 하나같이 때깔이 좋다. 더 좋았던 소머리 국밥은 맑은 국물에 구수함이 베어있고, 빨간 순대국밥은 당면과 아바이 순대가 부속과 함께 들어있는데 색깔과 달... 더보기
간단평: 사실 나는 노포를 즐기진 않은데, 여기는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순대가 녹진하고 쫀득한게 제일 맛있었음. 고기 맛이 진해서 묘하게 소시지 느낌도 들고..? 그런데 향을 잘 캐치하는 분은 고기 특유의 냄새가 느껴진다고 하는데 나는 둔해서 잘 몰랐다. 두번째는 소머리국밥. 소머리국밥 국물이 이렇게 맑은 일인가?뭔가 선지국처럼 무시무시한비쥬얼을 생각했는데 국물이 맑았다. 맛은 도가니탕 느낌? 여하튼 맛있다. 그다음은 우설, 콜... 더보기
순대국집으로만 알고갔는데 순대국 뿐 아니라 전부 맛있는 곳. 소머리국밥은 분명 친구랑 왔으면 주문안했을 메뉴였는데 밋업으로 간 덕분에 맛을 보니 예상외로 좋았다. 오히려 순대국보다 소머리국밥이 기억에 남을 정도. 짜게먹는 편인데 간을 안해도 적당히 감칠맛이있고 진한 국물맛이 좋았다. 입이 쩍쩍 붙는 것 같은 진득한 질감. 순대국도 정말 맛있다. 첨엔 당면순대가 보이길래 살짝 실망했는데 아바이순대도 들어있었다. 근데 당면순대만 있... 더보기
- 홀릭 선생님들의 리뷰를 보고 궁금해서 방문한 전통맛집. 이름과 외관부터 여긴 가보고싶어!!! 후다닥 가봤습니다. 평일 점심 11시 50분쯤 갔는데 마지막 테이블을 겟할 수 있었습니다. 국밥집이다보니 회전율은 좋지만 내부가 좁고 주변 회사원 손님들이 매우 많아서 간헐적 웨이팅이 반복되는 모습. 일행이 늦어서 처음에 혼자 들어갔더니 혼자에요? 물으시는게, 혼밥러는 식사시간대에 눈치 보여서 못 갈듯 ㅠㅠ - 빨간 국물로 나오는데,... 더보기
요즘 제일 눈길 가는 컨텐츠를 제공해주시는 콜린비님의 문구가 너무 강렬해서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던 곳. 개인적인 원픽은 아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탑이라고 생각되는 농민보다 맛있는 순대국이라니..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과연 사실인지 검증하고자 방문한 것도 있네요 ㅎㅎ 메뉴 보다가 수육도 너무 먹고 싶어서 급하게 친구 한 놈 데리고 방문했네요. 주말임에도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니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애초에 공간이 넓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