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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서교동 #화상손만두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상손만두의 어나더레벨 요리들" 본인에게 화상손만두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인연이 된 소응충 사부님은 지금까지 나의 신촌생활의 작은 안식처가 되어주셨다. 10평도 안되는 작은 가게에서 시작하셨을 때부터 생활의달인에 달인으로 출연하시고 넓은 자리로 이사를 하시는 가게의 변화까지 생생하게 목격하고 음식의 변화까지 몸으로 느끼고 있으니 진정한 나의 단골가게일 것이다. 사부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가게를 닫을 때의 아쉬움과 안타까움. 다시 가게를 여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안도감과 기대감. 이런 것들은 아무 가게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아닐 듯 하다. 다시 맛보는 사부의 음식을 기대하며 첫 술로 먹은 마파두부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맛보는 소사부의 요리들 #찐만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예전에 비해 훨씬 깊이가 있어졌다. 너무 나대지 않는 고기만두속에 부추가 느껴지면서 담백하다. 김치만두는 맵지 않으면서 진짜 김치의 맛이 느껴지는 진정한 김치만두인데, 본인은 우리나라식 자극적 매운맛의 김치만두를 극도로 싫어하는 터라 왠만해서는 김치만두를 만족스럽게 먹은 곳이 없었음에도 이번 화상손만두의 김치만두는 진짜 김치만두였다. 이로서 본인이 김치만두를 먹을 수 있는 곳에 세 군데로 늘어났다. #튀김만두 명불허전인 튀김만두는 직전 리뷰에서도 기록했듯이 만두피와 소가 더욱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만두피는 얇아졌고 잘 튀겨내 바삭함과 바스러짐이 마치 크로아상의 느낌과도 비슷하다. 절제된 담백함과 적절한 부추향은 만두의 수준을 높여준다. #양장피 인생양장피를 여기서 만났다. 언젠가 한 번 소사부님의 양장피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지금의 양장피는 예전 그것을 능가한다. 정갈하게 다듬은 재료들의 아름다움과 슬쩍 나는 불향으로 볶아낸 따끈한 볶음은 양장피 대신 중국당면을 사용해서 쫀득함을 더욱 살렸다. 어정쩡한 양장피는 겨자소스가 맵기만하고 볶음은 짜기만한데 이곳의 양장피는 볶음의 짜고 감칠한 맛이 특제 겨자소스와 만나면서 절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두 맛의 시너지와 융합을 만든다. 식감과 맛 모두 잡은 완벽한 인생양장피를 여기서 만났다. #유린기 인생급 유린기 역시 소사부의 시그니쳐로 등극했다. 예전엔 없었던 신메뉴인데 왜 전에는 내시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완벽하다. 기포가 좌르르 느껴지며 아삭한 닭튀김도 압권이지만 단맛, 신맛, 짠맛의 조합이 궁극적으로 완벽한 소사부의 소스가 미쳤다. 거기에 야낌없이 잔뜩 올린 청양고추는 담번에 입을 아름다운 매운맛으로 가득 채운다. 끊을 수 없는 마력의 유린기 #유산슬누릉지탕 더욱 완벽해진 소사부의 유산슬누릉지 다른 곳의 유산슬과는 다르게 굴소스와 살짝의 매운맛을 넣어 만들어 감칠맛을 강조했는데 특이하게도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대량의 해삼으로 식감과 고급화를 하니 먹는 이로서는 호강이다.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유산슬의 불향은 부드러운 야성미를 불어넣는다. #고추잡채 강한 불향이 기가막힌데 선명한 맛이 피망의 아삭함과 날선 맛있음을 준다. 슬로 썬 돼지고기는 채식의 지루함을 달래는 구원타자이고 달달한 꽃빵으로 싸먹으면 포근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가막힌 고추잡채다. #가지튀김 신메뉴이면서 난생 처음 느껴보는 스타일의 가지튀김이다. 마치 전구를 깨물 때의 느낌이랄까? 아주 얇지만 단단한 막을 캐버리는 느낌이랄까? 가지의 원형을 유지하며 단단하게 코팅이 되어 있는 한국형 고추장맛의 소스는 부드러운 가지의 속살을 어루만지며 맛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그 어떤 잘 만든 빠즈도 능가해 버리는 소사부 가지튀김의 식감과 맛은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였다. #멘보샤 새로 만드시는 멘보샤. 왠만한 튀김 달인이 아니면 만들기 쉽지 않은 메뉴인데 소사부님의 내공으로 어렵지 않게 신메뉴로 장착을 완료했다. 식감이 아주 특이한데 일반적으로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아닌 겉은 바삭하지만 식빵 안쪽에서 쫀득한 식감까지 장착을 했다. 아무래도 식빵을 밀대로 한 번 눌러서 튀기신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로 인해 높아진 식빵의 밀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장착하게 했을 것이다. 속의 새우완자 역시 제대로다. 적절한 간으로 새우의 맛을 살렸고 탱글한 식감 또한 새우 고수의 조리 수준이다. #고기튀김 포실한 튀김을 여러번 튀기니 포실함과 바삭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튀김이다. 모든 튀김이 튀김옷과 튀김 방식이 다른데 고기 튀김 역시 이 메뉴만의 튀김방식이라 다른 요리들의 튀김과 차별화가 된다. 담백하고 맛있지만 밑간이 조금 약했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였다. #새우볶음밥 기름기 질척거리지 않고 계란을 먼저 볶은 뒤에 밥을 넣어 볶아주는 전통적 방법으로 만든 옛날식 볶음밥이다. 슴슴한 듯 하지만 간이 온유하게 맞으면서 감칠맛도 적절하다. 배터지는 순간의 마무리 탄수화물인데도 무리없이 맛있고 깔끔하게 들어간다. 훌륭한 볶음밥. #짬뽕탕 짬뽕탕도 예전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다. 연한 닭육수로 끓여낸 짬뽕은 전통적으로 모든 재료를 새로 볶은 후에 고추가루로 맛을 주고 닭육수를 부어 맛을 우러냈다. 맹물인지, 닭육수인지도 모를 정도로 맑은 국물맛에 묵직하게 녹아있는 재료들의 조화는 왠만한 중식당에서 따라하기 힘들 정도의 우아한 맛이다. 써비스로 내어주셔서 더더욱 고맙다. #오이김치 저녁이 늦으니 식당 식구들도 저녁상을 차려 드시는데 오이김치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조금 부탁드렸는데 이 오이김치가 새우볶음밥이랑 찰떡궁합이다. 사모님의 작품인데, 사모님의 요리솜씨도 여간이 아니시다 ㅎㅎ 오랜만에 맛본 사부님의 요리에서 감동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맛이 선명해졌고 각각의 요리들의 특색에 맞춰 조리법도 달리하시는 초고수의 모습을 보았다. '요리연구 하셨냐'는 나의 우문에..... '전혀요...' 라고 답하시면서 웃으시는 사부의 모습에서 그동안 진정으로 요리를 하시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해봤다. 몸이 좋지 않으셨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은 꺾이지 않으셨고 그 열정이 현재의 주방에서 발산이 되며 더욱 맛있는 요리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아닐까? 오랫동안 먹어온 소사부의 요리지만 지금의 요리맛은 소사부의 <전성기>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고수는 오랜 단골에 감사의 마음으로 내어주신 것이라 진심으로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이런 교감이 있는 나의 최애식당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러셔스의베스트중식 #러셔스의베스트양장피 #러셔스의베스트유린기 #러셔스의베스트볶음밥 #러셔스의베스트짬뽕 #러셔스의베스트군만두 #러셔스의베스트팔보채 #러셔스의베스트가지 #러셔스의베스트멘보샤

화상손만두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5길 13 2층

석슐랭

화상손만두가 특히 뜻깊은 곳이셨군요. 저는 집근처인데도 그간 몰라봤었네요ㅜㅜ

Luscious.K

@kims8292 맞습니다. 이집 초창기 부터 사부님의 요리솜씨에 반해 좋은 관계를 유지했죠. 이곳 리뷰들을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 리뷰가 류미님이고 제가 두 번째니 이집과의 유대가 짐작이 가실거에요. 또 다시 폐업하신 건 저로선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

석슐랭

흠 그러게요. 귀환을 이렇게 기뻐하셨는데ㅜㅜ 사장님께서 몸이 다시 안좋아시셔서 가게가 닫게된걸까요ㅜㅜ?

Luscious.K

@kims8292 아마도요. 저의 망플 첫 리뷰가 화상손만두 리뷰였답니다. 기약 없지만 또 언젠가 다시 오실 날을 기다려 봐야죠 ㅎㅎ